반응형


곡명 Mindscape for Wind Orchestra/
작곡 Chang Su Koh
연주 Hiroshima Wind Orchestra 
지휘 Tatsuya Shimono


마음의 풍경(Mindscape for Wind Orchestra)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지닌 강렬한 작풍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작곡가 고창수의 대표작으로 일본의 A-Winds의 위촉에의해 작곡되었다.

고창수는 언제나 철학으로 단단히 구축된 자신만의 음악을 작곡한다.
깊은 사유와 고찰을 음악의 토양으로 삼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접근시키려는 고창수의 음악세계를 가장 잘 보여준 곡으로, 곡명에서 알 수 있듯, 당시 작곡자가 가졌던 '마음의 풍경에 대한 색채'가 작품의 곳곳에 생생하게 배어 있으며, 타악기의 효과적 사용과 금관의 날카로움을 잘 배치하여 음악적 입체감을 더한 작품이다.


고창수(재일교포, 1970 ~ )

심벌즈를 현악기의 활로 켜는 연주기법으로 어둡고 습기 가득한 공간을 묘사한 뒤, 곧이어 마림바가 문을 열고 어둠 속을 천천히 방황한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어둠 사이로 빛이 쏟아져 드는 장면을 차임과 금관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팀파니에 의해 순식간에 폐쇄 당하고 절망이 다시 고개를 쳐들 듯 초반의 마림바 주제가 트럼본에 의해 재현된다.
12/8와 8/5박자를 오가는 복잡한 리듬 구조 속에서 소프라노 색소폰이 주제를 제시. 확장과 불균형이 그려지며 심리적 갈등은 돌고 돌아 결국 타악기와 금관에 의해 격렬한 폭발을 일으킨다.
서주부의 타악기에 의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재현되며 1부가 끝난다.  

2부는 1부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물안개가 피어난 고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의 풍경.
정적에 가까웠던 음악은 오보에 튜티 솔로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선율들이 더해지며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된다.
볼륨에 의지하지 않고도 표출하는 생생하는 에너지를 그려낸 음악은 다시 고요함으로 침잠한다.
2부는 A-B-A 구성의 3부 형식의 구조를 갖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공통의 모티브를 갖고 움직인다.
피아노의 연주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며 자유로이 공유되는 주제는 갑작스레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곡은 마친다. 

마음의 풍경은 긴 호흡으로 연주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기교의 면에서도 상당히 높은 연주 실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종장의 트럼펫 고음은 포르티시모에서 크레센도 되어 3옥타브 Eb까지 오른다.

마음의 풍경(Mindscape for Wind Orchstra)의 연주시간은 약 17분.
악보는 2005년 일본의 브레인 음악사( Brain Music)에서 출판되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