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s Ladder to a Crescent - Toshio Mashima 초승달에 걸린 야곱의 사다리 - 토시오 마시마

 

곡명 Jacob 's Ladder to a Crescent
작곡 Toshio Mashima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김홍재

'초승달에 걸린 야곱의 사다리'(Jacob 's Ladder to a Cresecent )는 구약성경의 창세기 후반의 기록 중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시조가 되는 야곱 얽힌 이야기이다.

창세기 28:12-13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야곱이 어느 날 밤 사막에서 잠들어 이상한 꿈을 꾼다.
지상에서 하늘까지 거대한 계단(사다리)이 세워져 있고, 수많은 천사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는 성경의 구절은 오늘날 '야곱의 사다리'(Jacob's Ladde)라는 대명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꿈', '예언'을 비유하는 뜻이 되었고 미국에서는 1990년에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초승달에 걸린 야곱의 사다리'는 간사이 취주악 계의 명문 중 하나 인 '간사이대학 취주악부'(関西大学応援団吹奏楽部)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토시오 마시마'(Toshio Mashima)가 작곡의 위촉을 받아 1993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초연은 같은 해 9월 동 악단의  33회 정기연주회에서 이루어졌다. 

성경의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유로운 상상을 더해 쓰인 이 곡은 '기념 콘서트 프로그램'에 기록한 작곡자의 설명에 따르면 '악상은 간사이대학의 상징인 초승달을 소재로 구성한 것으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사다리를 아름답고 푸르게 빛나는 초승달의 가장자리에 닿게 하여 저 멀리 도달했다는 동경을 그린 것이며 음악은 순수하게 서곡 타입의 곡으로 곡명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야곱의 사다리 (Jacob's Ladde)

곡의 분위기는 마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의 오프닝 테마를 연상시키는 매우 큰 스케일로 시작한다.
서주부는 성경에 기록된 구약의 시대라기보다 우주의 저편에 찬연히 빛나는 초승달을 향해 유유히 나아가는 우주선과 같은 현대적 감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8/12박자의 Maestoso에서 격렬하게 시작되어 6마디의 서주 후에 전반 주부로 이어지며 호른에 의해 제시된 사막으로 쫓겨난 야곱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한 역동적인 주제는 트롬본과 트럼펫으로 확장되는 듯하다가 곧 목관의 아름다운 선율에 의해 진정된다.
다시 시작의 주제로 돌아 호른이 솔로 연주로 멜로디를 이끌며 중간부로 이어진다.
중간부에서는 플루트와 색소폰이 고요하고 아름답게 달에 대한 분위기를 그려내다.
달에 대한 동경을 암시하는 듯한 매력적인 구간은 작곡자 토시오 마시마 특유의 재즈를 연상시키는 화성이 아른거리며 여유로운 흐름 속에 연주된다.
잉글리시 호른 솔로에 의해 연주되는 중간부의 아름다운 주제는 오보에서 전조가 이루어진 뒤, 다시 유포니움이 주제를 이어받으며 낭만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확장된다.
마치 사막에서 시작한 야곱의 사다리가 달을 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는 악단 전체로 확장되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곡의 후반은 전반부의 주제가 불안정한 형태로 재현되며 환상적인 악상으로 전환된 뒤, 엔딩은 6/8박자의 팡파르 연주로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초승달에 걸린 야곱의 사다리의 연주시간은 약 7분 30초.
악보는 1993년 작곡자에 의한 초판 발행 이후, 1997년 네덜란드의 출판사 드 하스케(De Haske)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