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Concerto for Trombone and band
작곡 Rimsky-Korsakov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Chikara Imamura
트롬본 Christian Lindberg
편작 Marco Tamanini
연주 Marine Band Of The Royal Netherlands Navy
지휘 Arjan Tien
트롬본 Bart Claessens
관악합주의 독주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Trombone and Band)은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일원으로 민족주의 작곡가라는 명성과 함께 '세헤라자데', '스페인 기상곡' 등의 명곡으로 잘 알려진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Korsakov)가 러시아 해군 군악대의민간 감독관으로 복무중이던 1877년에 발표한 협주곡이다.
러시아 해군은 대학평가관 제도를 통해 민간의 전문가가 군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1873년에 도입하여 당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작곡 교수 2년차로 재직 중이던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러시아 해군 군악대'(The Imperial Russian Navy band)의 민간 감독관으로 임명한다.
임명을 수락한 림스키는 1884년 3월 민간 감독관 제도가 폐지되기까지 약 12년 동안 군의 민간 감독관으로 복무하며 관악합주 편성의 악기이론과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관악기의 화려한 기교를 사용한 그의 독창적인 관현악법의 토대를 다지는 시기를 갖는다.
해군 군악대의 민간 감독관으로 복무하던 기간에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관악합주 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다. 그 중 독주악기와 관악합주의 협연 작품을 세 편 남겼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이 1877년에 발표한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Trombone and Military Band)이다.
※ 이외에도 이듬해 1878년에 '글린카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Theme by Glink)와 '클라리넷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Clarinet and Military Band)을 각각 작곡하였다.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은 당시 림스키와 함께 군악대의 트롬본 연주자로 복무 중인 해병 장교 '레오노프'(Leonov)를 위해 쓰여진 작품으로, 초연은 1878년 3월 16일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크론시타트 주둔지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레퍼토리로 '글린카 주제에 의한 변주곡', '클라리넷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과 함께 림스키의 지휘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간결하게 구성된 아름다운 선율이 중저음의 음역에서 중후하고 명쾌한 톤으로 펼쳐지는 곡은 초연 당시 트롬본을 위한 명작으로 호평과 찬사를 받지만, 안타깝게도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을 포함한 그의 군악대 시절 작품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동안 역사에서 잊혀지게 된다.
73년이 지난 1951년에 러시아에서 재발견되어 공개가 이루어진 작품은 이후 미국으로 전파되지만, 림스키가 복무하던 시대의 러시아 군악대 편성은 호른에 의한 여러 파생악기가 악단에 배치된, 여러 음역의 목관이 포함되지 않은 구성이었다.
이에 클라리넷 연주자 겸 작곡가 '월터 E. 날린'(Walter E. Nallin)이 현대식(미국식) 관악합주 편성의 버전으로 악보를 개작하고, 당시 미국 최고의 트롬본 솔리스트로 활약한 비루투오소 '데이비스 슈먼'(Davis Shuman)이 독주 트롬본에 대한 옥타브 교정으로 악보를 재구성, 오늘날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의 표준으로 불리는 버전을 내놓는다.
'월터 E. 날린'과 '데이비스 슈먼'에 의한 교정판의 초연은 1952년 6월에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서 개최된 골드만 밴드의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독주 악보의 교정에 참여한 트롬본 연주자 '데이비스 슈먼'의 연주에 의해 공개되었다.
협주곡의 전형적인 형식을 띈 '빠르게(Allegro Vivace) - 느리게(Andante Cantabile) - 빠르게(Allegro-Allegretto)'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약 10분 내외의 연주 시간 동안 각 악장별 종지가 구분되지 않은 채 연결된 단일 악장의 형식으로 볼 수 있다.
I. Allegro Vivace 알레그로 비바체. 4/4 박자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전체 악단의 강력한 울림에 이어 클라리넷 섹션의 셋잇단음을 배경의 서주로 곡은 출발한다. 이어 독주 트롬본에 의해 명쾌한 제1주제가 제시된다 이 주제는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트롬본 협주곡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선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II. Andante Cantabile 안단테 칸타빌레 6/8박자
앞서 연주된 1악장과 대조의 성격을 띈 서정적 정서의 선율이 레가토 주법으로 연주된다. 트롬본의 부드럽고 중후한 음색의 매력을 돋보이는 악장으로 후반부 카덴차와 함께 3악장으로 연결된다.
III. Allegro-Allegretto- 알레그로 알레그레토
3악장의 전반을 이끄는 트럼펫의 강력한 텅잉으로 이루어진 행진곡 풍의 문구에 의해 피날레의 문을 연다. 전반적으로 활기를 띈 화려한 악상으로 연주되는 피날레는 독주 트롬본에 의한 립트릴을 비롯하여 카덴자에서 화음의 도약을 통해 선보이는 슬라이드 유연성과 민첩함 등 연주자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악장이다.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의 명연주로 알려진 음원으로는 BIS레이블에서 1998년 1월 21일 발매한 앨범 '윈드파워'(Windpower)의 세 번째 수록곡 음원이 대표적 명연주로 알려져 있다.
1996년 12월 일본 도쿄의 코세이 홀(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이 이루어진 음원으로 스웨덴 출신의 트롬본 비루투오소 '크리스티안 린드베리'(Christian Lindberg)의 협엽과 '도쿄 코세이 윈드 오케스트라'(Tokyo Kosei Wind Orchestra)의 연주, '이마무라 치카라'(Chikara Imamura)의 지휘에 의해 제작이 이루어졌다.
세계 정상으로 손꼽히는 관악합주 악단과 트롬본 솔리스트가 특별한 울림으로 조화를 만들낸 버전으로, 특히 카덴차에서 펼쳐보이는 린드베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초절기교는 음원을 명작으로 소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의 대표 관현악단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의 수석 트롬본 연주자 '바트 클레센'(Bart Claessens)과 '네덜란드 왕립 해군 해병 군악대'(Marine Band Of The Royal Netherlands Navy)가 러시아 작곡가들의 관악합주 작품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2018년에 발표한 앨범 '림스키 & Co 오리지널'(Rimsky & Co Originals)의 수록 음원도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버전이다.
이 음원은 '월터 E. 날린'과 '데이비스 슈먼'에 의한 미국식 관악합주 편성의 교정판 악보가 아닌 네덜란드 출판사 '바톤 뮤직'에서 2008년에 작곡가 '마르코 타마니니'(Marco Tamanini)가 색소폰 색션과 콘트라베이스가 포함된 현대식 심포닉 밴드의 구성으로 교정한 악보를 사용하여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트롬본과 밴드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Trombone and Military Band)의 연주 시간은 약 11분.
악보는 1953년에 미국의 'LEED MUSIC'에서 출판한 '월터 E. 날린'과 '데이비스 슈먼'의 교정판을 비롯하여 전세계 다양한 출판사에서 여러 버전의 교정판이 공개되었으며, '크리스티안 린드베리'의 편작에 의한 관현악 버전이 존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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