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합주 음악/클래식・민요

Salut d'amour 사랑의 인사 - 엘가

필돌이1 2022. 8. 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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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Salut d'amour
작곡 Edward Elgar
편곡 Georges Moreau
연주 The Marine Band Of The Royal Netherlands Navy
지휘 Jan Cober

편곡 Toshinari Iijima
연주 Hiroshima Wind Orchestra
지휘 Yoshihiro Kimura

편곡 Ko Shishikura 
연주 Toke Civic Wind Orchestra
지휘 Hiroyuki Kayo

'사랑의 인사 작품번호 12'(Salut d'amour, Op.12)는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에 의해 1888년에 발표된 소품이다.

음악가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과 문학에 큰 애정을 갖고 자란 엘가는 풍요로운 교육환경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연구하고 노력하여 자신의 예술성을 깊게 발전시켜 온 작곡가였다. 

독일의 예술 문화에 큰 관심이 보였으나 경제적 이유로 유학을 포기한 엘가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생업을 위해 변호사 사무소의 사무 보조로 일하던 중에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독학으로 음악가의 인생으로 향한다. 

이후 곡을 쓰며 인근의 학교와 상류층의 집안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수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엘가는 29세가 되던 해에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Caroline Alice Roberts)의 이름을 가진 제자를 받게 된다. 

엘가보다 8살 많은 로버츠는 영국 육군 장성의 아버지를 둔 상류층 명문가 출신의 문학가로 독일어와 불어, 이태리어, 스페인어에 능숙한 인물이었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의 집안은 사회적 신분에서 나이와 종교까지 다른 두 사람의 관계를 강하게 반대한다. 


사랑의 인사는 1888년 7월에 주위의 반대에 무릅쓰고 두 사람이 약혼 즈음하여 기념으로 나눈 선물로 쓰인 작품이다. 

역경을 딛고 약혼을 맹세하는 자리에서 엘가는 그녀에게 감미롭고 따스한 선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을 작곡하여 독일어로 '사랑의 인사'의 의미를 가진 곡 'Liebesgruss'를 선물하였고, 로버츠는 그에게 서로 지지하고 살아간다는 숭고한 애정을 담은 자작시 '새벽의 바람'(The Wind at Dawn)을 바친다.  

결국 엘가의 나이 32세(로버츠 40세)가 되던 이듬해 1889년 5월 8일에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결혼식에 캐롤라인의 집안에서는 사촌형제 부부밖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랑의 인사는 캐롤라인 앨리스의 이름을 조합한 '캐리스'(à Carice)의 애칭으로 헌정됐는데 이 명칭은 2년 뒤에 태어난 이들의 딸의 이름이 된다. 

이후 엘가의 아내가 된 캐롤라인은 그를 사랑으로 지지하며 사회적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음악가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아 훗날 그가 음악가로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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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으로 작곡된 소품 '사랑의 인사'는 처음에는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캐롤라인을 위해 독일어의 곡명이 붙여졌으나, 악보의 출판을 앞두고 출판사로부터 악곡의 우아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프랑스어로의 변경을 요청받아 현재의 'Salut d'amour'의 이름을 갖게 된다. 

악보의 출판과 함께 이루어진 사랑의 인사의 공개 초연은 1889년 11월 11일에 런던의 크리스탈 팰리스(Crystal Palace)에서 어거스트 만스 (August Manns)가 지휘한 관현악 편성의 연주가 최초의 공개 초연으로 기록되고 있다.

출판 이후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한다. 하지만 불공정한 계약의 관행으로 엘가에게 얻어지는 수입은 몇 파운드가 고작이었다고 한다. 

엘가는 최초 곡을 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버전 외에 독주 피아노부터 관현악 편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손을 거쳐 다양한 편성의 앙상블을 위한 편곡을 남겼다. 

음악은 2/4박자에서 마장조(A) - 사장조(B) - 마장조(A)의 3부 형식으로 전개되고 종곡에 코다로 연결된다. 
완만한 선율을 배경으로 깨끗하고 맑은 주제가 4 소절 단위로 구분되어 악상을 펼쳐간다. 악곡의 중간에는 음형의 상행과 하행을 역전하거나 싱코페이션 리듬을 강조한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작품에 풍부한 색채와 감미로운 표정을 더하였다. 

국내에서는 원곡과 함께 가사가 붙여져 '흰 눈이 기쁨 되는 날'(러브송)의 곡명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많은 인기를 얻는 소품 중에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관악합주 편성에는 2012년에 벨기에 하셀트 시립 음악원의 음악이론 교수 '조르주 모로'(Georges Moreau)이 편곡한 버전이 유명하다. 
이 외에 일본의 작곡가 '이이지마 토시나리'(Toshinari Iijima)가 편곡한 버전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편곡이다.

'사랑의 인사 작품번호 12'(Salut d'amour, Op.12)의 연주 시간은 약 3분 30초.
관악합주 편성의 악보는 조르주 모로의 편곡이 2013년에 베리아토 뮤직에서 코랄 시리즈(Beriato Music Chorales Series)로, 이이지마 토시나리의 편곡이 1999년에 브레인 뮤직의 클래식 시리즈(Brain Music Classic Series)로 각각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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