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tacus - Symphonic Tone Poem - Jan Van der Roost 스파르타쿠스 - 얀 반 데 루스트
곡명 Spartacus - Symphonic Tone Poem
작곡 Jan Van der Roost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Jan De Haan
연주 Osaka Municipal Symphonic Band
지휘 Jan Van der Roost
고대 로마 제국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기원전 73년 ~ 71년)을 주제로 벨기에의 작곡가 얀 반 데 루스트(Jan Van der Roost)가 1988년 작곡한 관악합주 작품이다.
총보에 쓰여진 작곡자의 설명에 따르면 당초 표제 음악을 쓰려는 계획은 아니었지만, 완성된 작품이 영화 '벤허', '쿼바디스', '스파르타쿠스' 등을 연상시키는 것이 곡명의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작곡 당시 서른 둘의 아직 젊은 작곡가였던 '얀 반 데 루스트'는 교향시 '스파르타쿠스'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얀 반 데 루스트 (Jan Van der Roost , 1956 ~ )
곡의 구성은 3부로 나뉘어져 있다.
팀파니가 선두에서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도입부에서 검투사의 긴장감이 그려진다.
이국적 선율로 중동의 향기가 감도는 것은 스파르타쿠스의 고향이 트라키아(발칸반도의 남동쪽)의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다.
대결을 기다리는 관중의 기대감과 전투의 막이 곧 열릴 것을 알리는 듯 하는 빠른 상행이 반복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목관의 트릴을 타고 화려한 금관이 펼쳐지며 환호하는 군중이 묘사된다.
2부에서는 일시적 휴식을 연상시킨다.
플루트가 연주하는 자유로운 마침꼴로 시작되는 2부는 프로그램 노트에 '스파르타쿠스와 애인의 연애'(영화나 소설에서 그려진 스파르타쿠스와 여종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라고 적혀 있다. 콘트라베이스의 pizzicato로 목관 앙상블의 울림을 부드럽게 감싸며 연주되는 '사랑의 테마'라고 불리는 이 주제는 2부의 전반에 흐르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야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3부는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반란군과 로마군의 전투를 그린 장면이다.
팀파니의 리듬과 후속 타악기 섹션 앙상블이 긴박감 넘치는 이미지를 만들고, 금관의 거친 소리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대결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까지 사건을 회상하듯이 각 주제가 재현되고 절정의 분위기에서 단숨에 엔딩으로 치닫으며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극은 막을 내린다.
Spartacus (FOYATIER, Denis 1793-1863)
잃어버린 자유를 찾아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을 고향으로 귀환시키려는 '비극의 영웅' 스파르타쿠스와 이를 제압하려는 로마군과의 격렬한 전투는 반란군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올바른 전쟁이라는 평가로 스파르타쿠스의 이름은 후세에 영웅으로 기억되며 얀 반 데 루스트의 교향시로 승화되어 그 감동적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총보에는 이탈리아어로 'un omaggio a Ottorino Respighi'(오토리노 레스피기에게 경의)라고 쓰여 있는데,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 3부작 중 2부 '로마의 소나무'(Respighi, Pini di Roma)에서 4곡의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스파르타쿠스와 반란군이 십자가 처형 당한 장소)에서 모티브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관악합주의 표준 편성으로 작곡되었지만, 오보에와 바순은 각 2명의 연주자가 필요하며, 2002년 작곡자 자신의 지휘에 참여했을 때는 콘트라 베이스 클라리넷, 콘트라 바순, 베이스 색소폰,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를 추가 구성하여 지휘하기도 하였다.
연주는 기교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긴 호흡을 안정적으로 끌어나가야 하는 체력전 같은 면도 있다.
이야기가 가진 드라마를 충분히 표현해야 하는 연주자 뿐만 아니라, 지휘자에게도 상당한 역량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교향시 스파르타쿠스의 연주시간은 약 14분.
악보는 1989년 네덜란드의 드 하스케(De Haske) 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