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nova for Solo Cello and Wind Orchestra - Johan de Meij 카사노바 - 요한 데 메이
곡명 Casanova for solo cello and wind orchestra
작곡 Johan de Meij (1953 ~)
연주 Banda Municipal de Música de A Coruña
협연 Iliá Keilin
지휘 Javier Viceiro
'카사노바'(Casanova)는 '교향곡 1번 반지의 제왕'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요한 데 메이(Johan de Meij)에 의해 2000년에 발표된 '독주첼로와 관악합주'를 위한 곡으로, 동년 2월 네덜란드의 '토룬 세인트 마이클 관악단'(Harmonie St. Michael Thorn)의 연주로 초연이 이루어졌다.
대편성의 구성이라는 것 외에 일반 관악합주의 편성의 테두리를 넘어 현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첼로 고유의 풍부한 울림이 더하여 '독주첼로와 관악합주'를 위한 작품답게 때때로 슬프거나 쾌활한 다양한 감정의 장면들을 다채로운 표정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곡의 소재가 된 자코모 카사노바(Giacomo Girolamo Casanova, 1725-1798)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으로 자칭 귀족으로 시작하여 법학 박사, 약사, 성직자, 군인, 바이올리니스트, 마술사, 정치인, 극작가 등 너무 많은 수식과 타이틀을 갖고 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다만, 그가 직접 집필한 회고록 '나의 삶의 이야기'(Histoire de ma vie)가 전해지며 18세기 말 유럽 사회의 생활모습이 기록된 역사적 사실과 함께 그의 여성편력이 드러나며 대중에게 '카사노바'는 엽색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된다.
자코모 카사노바(Giacomo Girolamo Casanova, 1725-1798)
요한 데 메이의 작품 '카사노바'에서는 그의 파란의 삶 중 1755년부터 몇 년간에 걸쳐 일어난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기의 카사노바는 소녀 강간 혐의로 지명수배 된 후, 마법사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종교재판을 받고 '피옴비 감옥'에 수감된다.
이 작품은 탈옥이 불가능 하기로 유명한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역사상 최초로 탈옥에 성공한 시기 전후의 8개의 상징적인 장면을 그려내며 일종의 교향시 성격의 곡으로 이루어져있다.
8개의 장면은 구분 없이(일단락 후 연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으며 각 장면마다 아래와 같이 요한 데 메이에 의한 부제가 붙어 있다.
1. Prologo - Il Tema di Messer Grande 프롤로그 - 경찰서장의 테마
카사노바를 체포하는 악역의 주제가 흐른다.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이 장면은 오페라 '토스카'의 경찰 장관 '스카르피아'에 해당한다.
2. Cadenza - Atto di Presentazione 카덴차 - 카사노바 등장
애처로운 분위기 속에 카사노바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3. La Vita a Corte 재판의 나날
드디어 재판이 시작되고 카사노바의 논고가 계속된다.
카사노바를 응원하는 많은 여성들이 몰려와 의외의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의 모습이 종종 비쳐진다.
4. L'Arresto di Casanova 카사노바의 체포
결국 재판은 카사노바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탈옥 불가능'이라고 불리는 '피옴비 교도소'에 수감된다.
차고의 문이 닫히는 장면과 함께 음악는 여기서 일단락한다.
5. Reminiscenze 망상
감옥에 갇힌 카사노바. 밖에서는 활기찬 도시의 소리가 들려 온다.
카사노바는 탈옥을 계획하고 일을 꾸민다. 8개의 장면 중 연주가 가장 긴 장면으로 여기서 다시 곡은 일단락한다.
6. L'Evasione dai Piombi 피옴비의 감옥에서 탈옥
카사노바는 외부의 도움을 얻어 감시가 삼엄한 감옥의 지붕을 통해 탈옥한다.
첼로의 박진감 넘치는 묘사가 이어지며 특히 지붕을 거쳐 탈옥에 성공하는 장면의 연주가 돋보인다.
7. M.M. e C.C. 수녀 M.M.과 C.C.
탈옥에 성공한 카사노바.
베네치아 무라노섬 근처의 수도원에 숨어 수녀 M.M.과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음악은 매우 우아하고 아름다운).
다른 수녀 C.C.와도 밀회를 즐기는데. 당시 수녀와의 성행위는 중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카사노바는 회고록에서 수녀의 이름 대신 이니셜만 기록하였다.
8. Finale e Stretto: Il Trionfo dell' Amore 피날레와 스트렛토 - 사랑의 승리
밝고 화려한 피날레가 그려진 후 마지막 장면에서 순간 쓸쓸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카사노바의 시대가 이제 끝나는 듯 흐르는 곡은 '아니,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작품은 막을 내린다.
작곡자 요한 데 메이는 이 작품에 대하여 '푸치니에게 경의를 표 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째서 푸치니는 카사노바를 주제로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첫 장면은 푸치니의 '토스카'의 오프닝과 흡사하며, 카사노바는 토스카의 '카라바도시', 경찰서장은 '스카르피아'가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Casanova for solo cello and wind orchestra의 연주시간은 약 26분 30초. (총 8부 구성)
악보는 2000년 네덜란드의 Amstel Music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