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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성자의 행진

필돌이1 2019. 7. 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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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작곡 Traditional
음악 Louis Armstrong


연주 Boston Pops Orchestra
지휘 John Towner Williams


Louis Armstrong 레코딩 버전


'성자의 행진'(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흑인 영가이다. 17세기부터 노예 무역을 통해 북아메리카에 끌려와서 강제 노동을 하던 아프리카 흑인이 백인 교회에서 흘러 나오는 성경의 이야기들에 자신들의 고된 삶고 슬픈 마음을 빗대어 표현하며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그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선율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창법으로 구사되어 불려지며 구전으로 전해져 왔다.

곡의 밝고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로 인해 명랑한 분위기 음악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성자의 행진'은 20세기 초 미국 남부에 위치한 뉴 올리언스에서 흑인 노예의 장례식에서 연주되는 곡이었다.
묘지까지 향하는 장례의 행렬에서 슬픔을 애도하며 스페인의 민속선율을 바탕으로 한 '새처럼 자유롭게'(Free As A Bird)를 연주한 뒤, 안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행렬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가 하나님께 돌아간 것을 축하하며 '성자의 행진'을 연주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성자의 행진'의 가사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곡으로 성경의 '요한 계시록'의 여러 구절들이 인용되어 노랫말의 곳곳에 담겨 있다.
또한 여러 차례 반복하여 쓰이는 'The Saints' 즉, '성자'는 고통에서 해방된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흑인들이 장례를 마친 뒤 돌아오는 행렬에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연주한 것에는 노예 제도라는 비인간적인 역사와 흑인 노예의 고된 삶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당시 흑인 노예는 노동과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거나 도망 갈 수 없었으며 생을 마쳐야만 모든 것에서 해방 될 수 있었던 것으로, 흑인들에게 생을 마친다는 것은 영혼이 해방되어 자유를 찾은 경사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그들은 축하의 곡을 기쁘게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작자 미상의 흑인영가 '성자의 행진'이 널리 알려게 된 계기는 20세기 뉴 올리언즈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루이 암스트롱'이 곡을 딕시 랜드 스타일의 재즈 레퍼토리로 대중에게 소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단순 명쾌한 선율과 반복되는 인상적인 멜로디, 여기에 '루이 암스트롱'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더해지며 '성자의 행진'은 딕시 랜드 재즈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오늘날 팝과 재즈 등 대중 음악의 근간이 된 흑인 영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명곡으로 자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