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Suite No. 2 [Suite for Variety Stage Orchestra] - Dmitrii Shostakovich 재즈 모음곡 2번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곡명 Jazz Suite No. 2 - VI. Waltz No. 2
작곡 Dmitrii Shostakovich
연주 Johann Strauss Orchestra
지휘 Andre Rieu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Stage Orchestra)은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i Shostakovich)가 자신이 이전에 작곡한 영화음악 등의 악곡을 인용하여 총8곡을 모음곡 형식으로 엮어 완성한 관현악 작품이다.
이 모음곡은 20세기까지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이 아닌 '재즈 모음곡 2번'(Jazz Suite No. 2)의 이름으로 불려진 역사를 갖고 있다.
'재즈 모음곡'은 '소비에트 연방 재즈 위원위'에 소속되어 있던 쇼스타코비치가 소련에서의 재즈에 대한 보급과 악단의 기량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작곡한 음악이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통용되는 '재즈'가 아닌 무곡 풍의 가벼운 소품에 가까운 곡은 1934년에 '왈츠'와 '폴카', 폭스트로트'의 모음곡이 '재즈 모음곡 1번'의 타이틀로 최초 발표되었으며 4년 뒤인 1938년에 새로 창단된 '스테이츠 재즈 오케스트라'(State Jazz Orchestra)를 위해 '스케르초'와 '자장가', '세레나데'로 구성된 '재즈 모음곡 2번'이 작곡되어 같은해 11월 28일에 무대에 올려졌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1938년에 쓰여진 '재즈 모음곡 2번'의 관현악 악보는 분실되고 그 사이에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을 '재즈 모음곡 2번'으로 혼용하여 20세기 전반의 음악사에 잘못 표기되는 일이 벌어진다.
'재즈모음곡'과 무관한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이 원래의 곡명을 되찾은건 1999년에 'DSCH 출판사'의 임원이자 '러시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소사이어티'의 대표 '마나시르 야쿠보프'(Manashir Yakubov)가 '재즈 모음곡 2번'의 피아노 스코어를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발견된 '재즈 모음곡 2번'의 피아노 악보는 영국 출신의 작곡가 '제라드 맥버니'(Gerard McBurney)에 의해 오케스트레이션이 이루어져 이듬해 2000년 9월 9일에 개최된 '런던 프롬나드 콘서트'(London Promenade Concert)에서 초연되었고, 이 때까지 '재즈 모음곡 2번'의 명칭으로 불려졌던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Stage Orchestra)은 원래 쓰여진 곡명을 되찾게 된다.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과 현악4중주 등의 작품 전반에 드러난 전쟁을 주제로 한 혁명 시대의 러시아를 대변하는 무거운 음악과 대조적인 경묘한 음악적 즐거움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전체 8곡으로 구성된 작품은 그가 이전에 작곡한 영화 음악과 극 음악을 사용하여 친근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쓰여진 것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새로운 면을 비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체 여덟 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은 제6곡 왈츠 2번으로 1999년에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을 맡고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출연하여 제작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의 오프닝 장면에 삽입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극 중 이병헌과 이은주가 해변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곡이 흐르기도 한다. 또한 2014년에 개최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폐회식에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이 밖에 수많은 영화와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다루어져 대중에게 친숙한 선율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Stage Orchestra)의 연주 가운데 명연주로 소개되는 음원으로는 1993년에 '데카 뮤직'(Decca Music Group Limited)에서 발매한 앨범 '쇼스타코비치 : 재즈 앨범'(Shostakovich: The Jazz Album)의 수록곡(8번 ~ 15번 트랙)으로 공개된 음원이 있다. 이 음원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의 연주와 이탈리아 출신의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샤이'(Riccardo Chailly)의 지휘에 의해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제1곡 행진곡 (I. March)
연주 The Arnhem Symphonic Winds
편곡 및 지휘 Johan de Meij
첫 번째 곡은 1940년에 작곡한 영화음악 '코르진키나의 모험'(Korzinkina's Adventures, Op. 59)을 인용하여 완성되었다. 화려한 행진곡에 어울리는 서부주에 이어 트럼펫이 유쾌한 악상의 주제를 제시하며 곡은 전개된다. 색소폰과 아코디언이 강한 완급으로 익살스럽게 등장하여 곡조에 즐거움을 더하는 음악은 전편을 통해 활기를 띈 울림으로 밝은 이미지를 자아낸다.
제2곡 리릭 왈츠 (II. Lyric Waltz)
어딘지 모를 그리움이 느껴지는 러시아 특유의 서정적 감성이 짙게 베어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테너 색소폰이 주제를 제시하고 나면 트럼펫을 중심으로 한 섹션에서 강한 악센트의 문구로 응답한다. 클라리넷에 의해 서정적 문구가 재현된 후 전체 악단이 주제를 펼친다.
제3곡 댄스 1 (III. Dance No. 1)
세 번째 곡 댄스 1은 영화음악으로 사용된 '개드플라이 작품번호 97a'(The Gadfly, Op.97a)의 선율이 사용되어 쓰여졌다. 심장의 박동을 떠오르게 하는 악센트의 문구로 문을 연 뒤 경쾌한 속도감을 배경으로 피아노와 탬버린의 리듬이 기분 좋은 상쾌함을 들려주는 악곡이다.
제7곡 댄스 2번 (VII. Dance No. 2)
쇼스타코비치가 1930년에 작곡한 '골든 에이지'(The Golden Age)와 이듬해 1931년에 발표한 '볼트'(The Bolt)의 악상을 사용하여 1935년에 완성한 발레 음악 '림피드 스트림'(The Limpid Stream Op. 39)의 선율이 등장하는 곡이다. 플루트의 귀여운 움직임에서 출발하여 간결한 조화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장면이 정감있게 전개된다.
제6곡 왈츠 2번 (VI. Waltz No. 2)
1955년에 제작된 영화 'The First Echelon'의 영화 음악으로 삽입되어 유실된 '재즈 모음곡 2번'의 왈츠라는 오인을 받게 한 곡이다. 독주 알토 색소폰에 의해 시정 풍부한 주제가 흐르며 곡은 출발한다.
제시된 주제는 서정적 감정을 들려준 뒤 전체 유니즌으로 대담하게 확대되어 간다. 독주 트롬본의 음색으로 애수 띈 멜로디를 재현한 곡은 전체 악단에 의해 황홀하게 발전된다.
제8곡 피날레 (VIII. Finale)
피날레는 제1곡에 인용된 '코르진키나의 모험'(Korzinkina's Adventures, Op. 59)이 다시 한 번 배경이 된 작품이다. 상승 문구에서 팡파르 풍의 악상으로 연결된 곡은 실로폰과 아코디언에 의해 축제의 활기를 띈 익살스러운 악상을 그려낸다. 후반부에는 트럼펫 섹션을 중심으로 처음의 행진곡 문구를 재현하며 엔딩을 장식한다.
관악합주 편성의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은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겸 작곡가 '요한 데 메이'(Johan de Meij)에 의해 '제4곡 왈츠 1번'과 '제5곡 리틀 폴카'를 제외한 6곡이 편작되어 악보가 출판되었다.
음원은 1995년 9월 18일에 '암스텔 클래식'(Amstel Classics)에서 발매한 '요한 데 메이'의 작품집 앨범 '라따뚜이'(Ratatouille)의 오프닝 넘버(1번 ~ 6번 트랙)로 공개었으며 이 음원은 '아넘 심포닉 윈즈'(The Arnhem Symphony Winds)의 연주와 편작을 담당한 본인이 지휘에 직접 참여하여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요한 데 메이'가 편작한 관악합주 편성의 '무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의 연주 시간은 약 18분 11초. (전6곡)
악보는 1995년에 '암스텔 뮤직'(Amstel Music)에서 공식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