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Sketches - Martin Ellerby 파리 스케치 - 마틴 엘러비

곡명 Paris Sketches - I. Saint-Germain-des-Prés
작곡 Martin Ellerby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Douglas Bostock

II. Pigalle

III. Père Lachaise

IV. Les Halles

'파리 스케치'(Paris Sketches)는 영국의 작곡가 '마틴 엘러비'(Martin Ellerby)에 의해 1994년에 발표된 관악합주 모음곡이다.

곡은 '영국 심포닉 밴드 및 윈드 앙상블 협회'(British Association of Symphonic Bands and Wind Ensembles, BASBWE)에 소속된 6개 악단이 각 지역 예술위원회에서 기금을 확보하여 공동 위촉에 의해 작곡되었다.

악보의 프로그램 노트에 따르면 '파리 스케치'는 작곡가가 사랑하는 도시 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한 작품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장소에 대한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4곡의 구성으로 완성되었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부제에는 '관악합주를 위한 오마주들'(Homages for Band)의 부제가 쓰여있으며 각 악장은 그 도시에 거주하였거나 음악을 통해 연관이 있었던 작곡가들에게 헌정되었다.

1악장 생제르맹데프레 (Saint-Germain-des-Prés)
첫 번째 곡 '생제르맹데프레'는 모리스 라벨에게 헌정된 악장이다. 
센 강의 오른쪽 중심부에 위치한 예술적 감각과 보헤미안 스타일로 유명한 도시에는 파리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다. 
호른과 트럼펫의 새벽을 깨우는 주제에 의해 시작된 곡은 앙상블의 확장으로 화음이 두터워져 장려한 흐름으로 발전해간다.

2악장 피갈 (Pigalle)
프랑스의 대표적 유흥도시 피갈에 대한 묘사는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에프의 교섭에 의한 풍자 형식으로 쓰였다.
발레곡의 스케르초 형식에서 전개되는 2악장은 팀파니와 스네어 드럼의 리듬을 배경으로 소란스러운 장면으로 출발한다. 익살스러운 문구가 빠른 흐름으로 여러 악기들에 의해 다루어지고 트럼펫의 기교에 의해 자동차의 경적과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뒤따른다.

3악장 페르 라셰즈 (Père Lachaise)
파리의 가장 큰 공동 묘지 페르 라셰즈는 로시니, 비제 등 도시를 빛냈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마지막 안식처다. 
짐노페디를 연상케하는 느린 3박자로 전개되는 3악장은 에릭 사티에게 헌정되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오보에와 플루트가 슬픔에 잠긴 듯한 투명한 주제를 연주하면 후반부에서 트럼펫과 호른이 1악장의 주제 재현으로 화답한 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맑은 종소리에서 끝맺는다.

4악장 레 알르 (Les Halles)
시장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쇼핑 거리의 활기 띈 풍경을 그린 마지막 악장은 베를리오즈에게 헌정된 악장이다. 
생동감 넘치는 팡파르로 최종 악장에 어울리는 화려한 서주의 문이 열린다. 빠른 템포의 셋잇단음 배경에서 클라리넷이 호기심 어린 주제를 제시하고 호른에 의해 상승형으로 확장되어 연주된다.
중반부는 베를리오즈가 1855년에 개최된 만국박람회 당시 파리 1구에 위치한 생뙤스타슈 성당 (Saint-Eustache, Paris)에서 초연한 '테 데움'(Te Deum)의 문구가 인용되어 등장한다.
종곡에서는 드럼 마치의 점진적인 크레센도와 서주의 팡파르가 조화를 이룬 뒤 '테 데움'으로 피날레가 장식된다.

'파리 스케치'의 명연주 음원은 영국 출신의 마에스트로 '더글라스 보스톡'이 지휘한 도쿄 코세이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 음원이 있다.
이 버전은 2000년에 '옥타비아 레코드'(Octavia Records Inc.)에서 녹음하고 코세이 퍼블리싱 컴퍼니에서 제작한 '유러피언 윈드 서클 제5집'(EUROPIAN WIND CIRCLE 5) 앨범의 타이틀 넘버로 발매되었다.

'파리 스케치'(Paris Sketches)의 연주 시간은 약 약 15분 35초. (전 4곡)
악보는 1994년에 영국의 '메세나스 뮤직'(Maecenas Music)에서 '클래식 시리즈'(Classic Series)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