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cations - Martin Ellerby 에보카시온 - 마틴 엘러비
곡명 Evocations - 1. Harlequin's Carnival
작곡 Martin Ellerby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Douglas Bostock
2. The Death of Don Quixote
3. Sueno (Dream)
4. The Royal Hunt of the Sea
'에보카시온'(Evocations)은 영국의 작곡가 '마틴 엘러비'(Martin Ellerby)에 의해 쓰인 4악장 구성의 작품이다.
곡은 엘러비가 1995년부터 약 2년간 영국 예술 위원회의 지원으로 '영국 국립 청소년 브라스 밴드'National Youth Brass Band)의 전속 작곡가를 역임할 당시에 악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작곡되었다.
완성된 작품의 초연은 1996년 4월 13일에 런던에 위치한 '바비칸 센'(Barbican Centre)에서 영국 국립 청소년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음악 감독 '로이 뉴섬'(Roy Newsome)의 지휘 아래 처음 무대에 올려진 후 이 공연은 같은 해 5월 7일에 '영국 국영 BBC 라디오 3'(BBC Radio 3 Series Musical Encounters)에서 방송이 이루어졌다.
곡명에 쓰인 '에보카시온'은 스페인어로 회상을 뜻한다. 작품은 스페인의 문화에 대한 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4개의 대조적인 악장으로 구성된다. 악보의 프로그램 노트에 따르면 작곡가는 민족주의적인 전통 요소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듣고 경험한 '필터링된 멜로디'와 리듬, 하모니,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통해 스페인의 분위기를 암시했으며, 이는 현지인이 아닌 애정 어린 관찰자의 결과라고 작품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작곡 배경과 관련하여 엘러비는 2006년에 미국의 '서던 미시시피 대학'(The University of Southern Mississippi)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스페인의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를 여행하며 맛집을 찾아보고 지역의 정서와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어 음악이 떠올랐었다고 설명하였다. 이후 스페인 주제에 대한 '회상'의 곡을 생각하고 1악장에 그림이 있고 2악장에는 소설이 있고 3악장은 시. 4악장 연극으로 구성된 작품을 구성하였다고 전하며 곡을 쓸 당시 스페인의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Manuel de Falla)와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의 작품들을 감상했었다고 구체적인 설명들을 소개했다.
1악장. 어릿광대의 사육제 (Harlequin's Carnival)
첫 곡은 바르셀로나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Joan Miró)의 그림 '어릿광대의 사육제'를 기반으로 한다.
음악은 소란스러운 놀이터에서 의인화되어 변덕스러운 춤을 추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치스러운 연구를 재현한다.
2악장. 돈키호테의 죽음 (The Death of Don Quixote)
스페인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소개되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대표작 '돈키호테'를 주제로 꾸며져 있다. 소설에서 암시하는 위대한 기사의 삶은 '무엇이 있었고 무엇이 있었을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례식의 형태로 음악이 전개된다.
3악장. 잠 (꿈) Sueno (Dream)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Federico García Lorca) 잔잔한 서정시 '잠'(Sueño)에 대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투명한 질감의 막간을 구성한다.
4악장. 태양 제국의 멸망 (The Royal Hunt of the Sea)
마지막 악장은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에 의해 1964년에 발표된 희곡 '태양 제국의 멸망'(Royal Hunt of the Sun)을 주제로 전개된다.
피터 셰퍼의 희곡은 스페인의 페루 정복과 관련하여 갈등에 빠진 두 세계의 관계를 인물화 하여 묘사한 작품이다.
'에보카시온'(Evocations)의 연주 시간은 약 16분. (전 4악장)
악보는 2000년에 영국의 스튜디오 뮤직 (Studio Music Company)에서 브라스 밴드 버전과 관악 합주 버전이 각각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