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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Il Cantico
작곡 Oliver Waespi
연주 Rundfunk-Blasorchester Leipzig
지휘 Jan Cober

'일 칸티코'(Il Cantico)는 스위스 출신의 작곡가 '올리버 바스피'(Oliver Waespi)에 의해 2005년에 작곡된 관악합주 편성의 작품이다.

곡은 취히리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펼치는 관악단 '슈타트하모니 취리히 올리콘 제바흐'(Stadtharmonie Zurich Oerlikon-Seebach)가 2005년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 국제 관악제'(WASBE)의 참가를 위해 작품을 의뢰하여 작곡되었다.

음악은 12세기 이탈리아 문학의 초석 역할을 한 가톨릭 수사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1225년에 쓴 시 '태양을 향한 수사의 찬가'(Cantico di Frate Sole)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다. 성 프란치스코의 시는 자연과 태양, 지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창조한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악합주 편성의 작품 '일 칸티코'는 이 시의 특정 구절을 기반으로 음악적 이미지를 그려나간다.
오프닝은 몽환적 꿈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의 느린 플루트 연주로 시작되고 음악은 점차 태양의 일출로 이어져 빛의 찬연한 에너지가 금관 섹션 특유의 밝고 강력한 울림으로 나아간다.
중반부에서는 태양의 거울로 불리는 밤하늘의 달(sora luna)과 별(le stelle)을 조명한다. 여유로운 목관의 음장(音場)으로 이어진 후 독주 호른의 신비로운 음색이 펼쳐진다.
밤을 비추는 불(frate focu)에 대한 이야기로, 지구에서 바라보는 태양을 묘사한 느린 구간에서 여러 개의 화음 조각이 제시되고 빠른 템포의 종결부로 연결된다. 여기서는 태양의 주제와 불의 주제가 조화를 이루며 피날레를 그린다.

작곡가 올리버 바스피는 시적 모티브 외에 순수한 음악적 구조의 발전으로 '일 칸티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프닝에 호른과 플루트에 의해 제시한 기본 4음의 셀은 음악 전반에 걸쳐 풍부한 선율과 화성의 전개로 발전한다. 후반에 제시되는 불의 주제 역시 이 기본 셀에 속하는 새로운 코드 시리즈이며, 종곡에 이르러 두 개의 접근 방식은 결국 하나로 결합된다.


'일 칸티코'의 공식 음원은 2007년 1월 8일에 벨기에의 출판사 베리아토 뮤직의 2006년의 신보를 공개한 관악합주 작품집 'Rubicon'의 수록곡으로 발매되었다.
음원은 독일의 '라이프치히 방송 관악단(Rundfunk Blasorchester Leipzig)의 연주와 네덜란드의 지휘자 '얀 코버'(Jan Cober)에 의해 녹음이 이루어졌다.

'일 칸티코'(Il Cantico)의 연주 시간은 약 15분 24초.
악보는 2005년에 베리아토 뮤직(Beriato Music Publishing)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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