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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Asphalt Cocktail 
작곡 John Mackey
연주 Dallas Wind Symphony
지휘 Jerry Junkin 

'아스팔트 칵테일'(Asphalt Cocktail)은 미국의 작곡가 '존 맥키'(John Mackey)에 의해 2009년에 발표된 관악합주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시간 주립 대학교 음악 대학 출신의 변호사이자 해당 동문회 관악단 이사회 회장을 역임한 '하워드 J. 고위츠'(Howard J. Gourwitz)가 모교의 악단을 위해 위촉하여 작곡되었다.

완성된 작품은 2009년 3월 28일에 '텍사스 대학 - 오스틴'(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개최된 '전미 대학 관악단 지도자 협회'(College Band Directors National Association, 이하 CBDNA) 전국 회의에서 '미시간 주립 대학교 윈드 심포니'(Michigan State University Wind Symphony)의 연주와  '케빈 세다톨'(Kevin Sedatole)의 지휘에 의해 초연이 이루어졌다. 

존 맥키는 악보의 프로그램 노트에 다음과 같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몇 년 전, 내가 맨해튼에 살았을 적에 지휘를 하는 절친한 친구 '조나단 뉴먼'(Jonathan Newman)과 콜럼버스 애비뉴(Columbus Ave)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걷던 중에 문득 음악의 주제가 떠올랐고 뉴먼은 발걸음을 멈추고 '아스팔트 칵테일'(Asphalt Cocktail)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제목은 나폴레옹처럼 투쟁심 넘치는 악상을 떠올리게 했고 나는 마치 이 곡을 쓰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뉴먼에게 이 제목을 쓸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안된다고 거절하였습니다. 몇 년에 걸쳐 그에게 부탁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안돼, 이건 내 거야'

2008년 5월에 나는 이전보다 간절하게 다시 한번 물었고, 이때 놀라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뉴먼은 제목을 쓰는 대신에 나의 첫 아이를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2세 계획이 없던) 난 흔쾌히 이 조건에 수락했습니다.

그 무렵, 나는 아내와 미시간 주립 대학교의 관악단을 지도하는 교수 케빈 세다톨과 함께 칵테일을 즐기며 내년에 개최되는 CBDNA의 레퍼토리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내는 무대의 오프닝을 장식할 곡으로 아스팔트 칵테일을 제안했고 케빈은 하워드 J. 고위츠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하워드는 미시간 주립 대학교 윈드 심포니에 대한 선물로 자신이 이 작품을 위해 기꺼이 후원하겠다고 동의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곡은 조나단 뉴먼에게 헌정됐습니다. 그의 멋진 제목이 없었다면 이 곡에는 '밴드테이스틱!: 콘서트 프렐류드'(Bandtastic! : A Concert Prelude) 쯤의 곡명이 붙었을 테니까요. 

첫 소절부터 '여기에 우리가 있다'(We're here)고 외치는 아스팔트 칵테일은 약 5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콘서트 오프너입니다.
날카로운 트롬본과 하이노트로 울리는 트럼펫, 크로스 리듬과 백 비트가 지배하는 퍼커션은 내가 뉴욕에 살던 시절에 느꼈던 거침없는 공격성을 표현합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뉴욕 택시(NYC Taxi)를 떠올려보세요. 사방에서 트럭이 돌발하는 가운데 구부러진 도로를 빠르게 미끄러지듯 달리는 뉴욕의 택시를...


쏟아지는 듯한 트럼펫의 16분음 연타에서 곡은 시작된다. 이후 4/4박자와 7/8박자가 빠르게 교차하여 어지럽게 펼쳐지는 변박으로 뉴욕의 도로 위를 폭주하는 택시의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표현한다.
빠른 변박으로 인한 불안정한 리듬은 세밀하게 박자를 쪼갠 하이햇의 리듬 패턴으로 유지된다.
폭이 넓은 비브라토와 같이 음정을 상하로 왜곡시키는 주법을 사용해 눈앞에 빠르게 택시가 스쳐 지나간 듯한 도플러 효과를 묘사하거나, 금속제 쓰레기 통(Trash Can)을 타악기로 사용하여 스릴 넘치는 악상을 만들어 간다.

아스팔트 칵테일은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묘사되는 섬세한 울림이 많고, 요구되는 음색과 테크닉도 까다로워 쉽게 소화하기 힘든 난곡 중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지만, 높은 수준의 기량을 가진 악단이 콩쿠르 무대에 연주하는 것을 종종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스팔트 칵테일'(Asphalt Cocktail)의 연주 시간은 약 5분 45초. 
악보는 2009년에 미국의 오스티 뮤직(Osti Music)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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