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Alte Kameraden
작곡 Carl Teike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Frederick Fennell
행진곡 '옛 친구'(Alte Kameraden, 독일 육군 행진곡II, 150번 작품)는 1889년에 독일 출신의 작곡가 '칼 타이케'(Carl Albert Hermann Teike, 1864년 ~ 1922년)가 독일 육군 군악대의 소속으로 독일 남서부의 뷔르템베르크 지방에 위치한 '울름'(Ulm)에서 근무할 당시 완성한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의 대표작이자 오늘날 독일을 대표하는 군대 행진곡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타이케'는 1883년 독일 육군에 입대하여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하며 21살 때부터 작곡활동을 시작한다.
행진곡 '옛 친구'는 1889년 그가 스물 다섯이 되는 해에 작곡한 것으로 군대를 위한 곡을 완성하여 당시의 군악대장 '파울 울터'Paul Oelte(1854년 ~ 1931년)에게 악보를 보고하게 된다.
작품을 검토한 군악대장은 '우리에게는 행진곡 작품이 충분하다. 이건 오븐에 던져버려!"라는 폭언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하여 직속상관에게 매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타이케는 지나친 혹평으로 실의에 빠져 군대의 전역을 결정하게 된다.
작품의 곡명은 이때 결정되었는데, 함께 군악대에서 복무하던 동료들이 슬픈마음을 안고 전역하는 타이케를 위로하기 위해 송별회를 준비하며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이 작품을 연주하자, 친구들의 우정에 감격한 그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행진곡의 곡명을 '옛 친구'(Alte Kameraden)로 명명한다.
군을 전역한 뒤 경찰관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타이케는 1895년에 수준 높은 악단이 많이 모여 있는 포츠담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며 작곡가로서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을 얻으며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된다.
포츠담의 악단들에 의해 소개된 '옛 친구'는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독일의 많은 연주단체들이 앞다투어 그의 행진곡을 연주하기에 이르고 1905년에는 행진곡 '옛 친구'의 공식 레코딩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를 계기로 유명세를 타고 수 많은 악단들이 앞다투어 '옛 친구'의 악보를 복사하여 연주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타이케는 Stettin에 위치한 출판사 'Fritz Morilce'에 단돈 20마르크(당시 환율로 6달러)의 헐값에 악보의 권한을 넘긴다.
곡은 독일을 대표하는 행진곡으로 연주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다.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200명의 합창단이 아코디언의 반주로 이 작품을 노래하는가 하면, 1952년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제15회 하계 올림픽에서는 6만 명의 연주자가 참여하여 관객들의 휘파람과 함께 이 작품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학교에서 운동회나 방송 프로그램의 BGM으로 자주 접할 수 있는 행진곡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의 구조는 작곡 당시 유행하였던 것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이나 'J. F. 바그너'의 '쌍두취 행진곡'과 같은 중간부(트리오)에서 주부로 돌아가서 반복된 후 코다로 연결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현대의 연주 스타일에서는 반복의 문구를 생략하여 수자의 '성조기여 영원하라'와 같은 패턴으로 트리오에서 간결하게 곡을 마치는 형태의 연주가 종종 이루어진다.
행진곡 '옛 친구'(Alte Kameraden)의 연주 시간은 4분 45초.
악보의 최초 출판은 독일의 출판사'Fritz Morilce'에서 시작하였으나 'Boosey & Hawkes'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공식 출판이 된다. 이후 출판사 별 다양한 교정판의 악보와 함께 '옛 친구'의 선율을 기반으로 한 스윙 버전, 빅밴드 버전 등 다양한 형태의 편곡 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