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행진곡 고향 그리워. 바우고개
작곡 김희조
연주 육・해・공군 군악대 (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
'행진곡 고향 그리워. 바우고개'는 한국적 정서의 전통 음악을 서양 음악과 접목하여 다양한 편성의 음악 형태로 창작 및 계량, 보급에 앞장서 온 작곡가이자, 대중에게는 학창시절 운동장 조회시간에 들었던 '국민 체조'의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로 잘 알려진 작곡가 '김희조'에 의해 쓰인 행진곡이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하모니카를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야마하 하모니카 합주단'의 가입한 그는 1939년에 '경성부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하모니카 연주자로 데뷔하며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동시에 육군 정훈음악대 장교에 지원하여 광주 제5여단 군악대 군악대장 보직을 시작으로 1957년 육군본부 군악대장으로 군을 전역하기까지 10년 동안 그는 '충성을 다하라', '대한국군의 자랑' 등의 창작 군가를 비롯하여 전통 음악을 기초로 한 양악 편성의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다.
특히 군악대 시절에 '김소희'(판소리 명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박귀희'(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등 대한민국 판소리 명창을 문관으로 초빙하여 한국 전통의 민요를 연구한 작곡가 김희조는 '밀양 아리랑', '방아타령'과 같은 민족의 정서와 한국적 색이 담긴 전통음악을 소재로하여 군악대 편성의 작품을 발표한다.
'행진곡 고향그리워. 바우고개'는 작곡가 '김희조'가 육군 군악대의 군악대장으로 복무하며 서양의 관악기로 구성된 군대 음악과 한국의 전통 가락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음악적 시도가 한창이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작곡가 이흥렬이 1934년에 발표한 가곡집 '바우고개'의 수록곡 '고향 그리워'(1934년 작)와 '바우고개'(1932년 작)를 엮어 행진곡으로 구성한 관악합주곡이다.
이흥렬의 '고향그리워'와 '바우고개'는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잃은 민족의 한과 슬픔의 정서가 은유적으로 담긴 가곡으로 당시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널리 불려지던 음악이었다.
작곡가 '김희조'는 대중에게 친숙한 가곡을 행진곡으로 재구성하여 군대 음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아울러 한국적 정서가 담긴 선율을 바탕으로 한 관악합주 레퍼토리 확장에 기여한다.
곡은 서주부와 고향 그리워, 간주, 그리고 바우고개로 연결되는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장조. 2/4박자. 호쾌한 선율과 네 마디의 리듬 악절 반복으로 이뤄진 8마디의 서주부를 빠르게 지나 A구간에 진입한 곡은 서정미 가득한 가곡 '고향 그리워'의 선율을 명쾌한 행진곡 곡조에 의해 제시한다.
반복의 지시를 따르고 B구간으로 연결된 곡은 가장조로 전조되어 서주부에 전개하였던 악상의 발전 형태로 꾸며진 8마디의 간주부를 이루며 속도감을 유지한 채 자연스럽게 '바우고개'로 이어진다.
'행진곡 고향 그리워. 바우고개'의 공식 음원은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1979년에 작곡가 김희조, 김기웅, 장익환의 작 편곡에 의한 군가 및 행진곡 작품을 '육・해・공군 군악대'(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와 '서울시립합창단'의 연주에 의해 제작한 군가집 LP앨범의 B면 네 번째 수록곡(A면은 육・해・공군・해병대 군가, B면은 행진곡을 수록)으로 공식 음원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후 4년 뒤인 1983년 12월 5일에 발매된 군가집 LP앨범 '여명'의 A면으로 다시 한 번 녹음이 이루어졌다.
'고향 그리워 바우고개'의 연주 시간은 약 3분 42초.
악보는 육군에서 최초 출판하여 전군 군악대에 널리 보급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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