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Hungarian Rhapsody No. 2
작곡 Franz Liszt
편작 Kazuto Miyzawa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Frederick Fennell
편작 Franco Cesarini
연주 Nagoya University of Arts Wind Orchestra
지휘 Jan Van der Roost
'헝가리안 랩소디 2번 C#단조'(Hungarian Rhapsody No. 2)는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에 의해 쓰인 독주 피아노를 작품집의 두 번째 수록곡이다.
곡명에 쓰인 랩소디 (광시곡)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인 작품을 뜻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민요와 무곡 등 민족음악적 요소를 띈 연주곡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곡은 리스트가 피아노의 명수라는 수식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1846년부터 1853년 사이에 애수를 띤 뛰어난 표현력과 집시 풍의 매력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한 15곡이 먼저 작곡되어 출판되었다.
이후 1882년에서 1885년 사이에 간소화된 서법으로 쓰인 4곡이 추가되어 총 19곡으로 구성된 독주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으로 완성되었다.
전성기 시절에 출판된 15번까지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많은 연주자들에게 다루어져 무대에 올려지는 반면, 만년의 시절에 쓴 나머지 4곡은 지명도가 낮은 편이다.
또한 원곡은 독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쓰였지만 콘서트 무대에서 공개된 이후 대중의 열렬한 환호에 힘입어 1번부터 6번까지 여섯 곡이 부다페스트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유명한 플루티스트 '알베르트 프란츠 토플러'(Albert Franz Doppler)에 의해 관현악용으로 편곡이 이루어졌다
독주 피아노에서 관현악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큰 사랑과 인기를 얻은 작품이지만 헝가리인들에게 이 곡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 이유는 헝가리안 랩소디의 모티브이자 큰 구조를 이루는 무곡 '베르분코시'(Verbunkos) 때문.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헝가리에서 유행하였던 베르분코시는 헝가리의 민속 음악이 아닌 로마 집시 밴드에서 유행한 무곡이었다.
독일계 부모에게 태어나 헝가리 왕국의 독일어권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음악활동을 펼친 리스트는 베르분코시를 모국의 전통 음악으로 착각하여 작품집을 썼고 이로 인해 헝가리인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작품집 가운데 2번은 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다루어지는 인기곡으로 소개된다. 화려한 고급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지만 곡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카덴차 구간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에서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거장들이 자신만의 카덴차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은 느린 섹션의 '라산'(Lassan)과 빠른 섹션의 '프리스카'(Friska)로 구성되어 1851년에 작곡되었다.
드라마틱한 서주로 출발하여 무겁고 느리게 연주되는 라산과 빠른 템포로 쾌활하게 전개되는 프리스카가 이어진다. 서주에 등장한 라산은 무겁고 절절하게 흐르지만 후반에 프리스카와 함께 교차되어 경쾌한 부점 리듬의 선율로 쓰이기도 한다. 후반부에는 템포를 올려 격렬한 분위기에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한다.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의 관현악 버전으로는 프란츠 도플러의 2관 편성 D단조 편곡 외에 '카를 뮐러 베르그하우스'(Karl Müller-Berghaus)에 의한 C단조 오케스트레이션도 밀도 높은 완성도의 편곡으로 손꼽힌다.
특히 시원한 속도감을 배경으로 친숙하고 명쾌한 선율이 전개되는 구간은 대중에게 인기가 있어 미국에서 1946년에 제작된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피아노 콘서트 편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수많은 영화와 방송의 OST로 삽입되었다.
관악합주 편성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 연주 가운데 완성도 높은 음원으로는 도쿄 코세이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프레데릭펜넬의 지휘에 의해 레코딩이 이루어진 음원이 잘 알려져 있다.
이 버전은 1991년에 코세이 퍼블리싱 컴퍼니 (Kosei Publishing Company)에서 제작한 콘서트 레퍼토리 제2집 (Concert Repertoire Vol. 2) 앨범 'Hungarian Rhapsody!'의 타이틀 넘버로 발매되었다.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의 대표적인 관악합주 편작 버전은 스위스 출신의 작곡가 프랑코 체자리니 (Franco Cesarini) 오케스트레이션된 악보가 있다.
현대 관악합주 악기 구성에 맞춰 편집되어 세밀하고 안정적으로 개정된 프랑코 체자리니의 편작 버전은 2014년에 미트로파 뮤직의 클래시스 시리즈 (Mitropa Classics Series)로 악보가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