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Concerto for Clarinet and Military Band
작곡 Nikolai Rimsky-Korsakov
편작 Marco Tamanini (2002년 Baton Music)
연주 Marine Band of the Royal Netherlands Navy
지휘 Arjan Tien
독주 클라리넷 Olivier Patey
편작 Clark McAlister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Frederick Fennell
독주 클라리넷 Jin Sekiguchi
클라리넷의 우아한 선율이 인상적인 명곡 '클라리넷과 군악대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Clarinet and Military Band)은 러시아의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Nikolai Rimsky-Korsakov)에 의해 1878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곡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1863년에 해군 사관후보생의 신분으로 미국 뉴욕에 원항을 다녀온 후 해군 장교로 임관한 뒤에 1873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해군 군악대 양성을 책임지는 민간 감독관으로 임명된 것이 작곡 계기가 되었다.
그는 민간 감독관으로 러시아 해군 군악대의 군악대장 선발에서부터 악단의 수준과 악기의 상태 등을 감독하는 한편, 군악대의 악기 구성과 각 악기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트롬본과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운지법을 배워가며 악기 교본을 집필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각 악기마다 특성과 연주법이 다르고 일관성이 없다는 걸 깨닫고 난 후 교본의 집필을 포기하게 된다.
교본을 완성하진 못했지만 책을 쓰기 위해 관악기의 화음과 대위법을 연구한 경험으로 1874년 가을부터 크론슈타트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서 전투 중에 부상을 입은 환자를 위한 콘서트에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악보를 가지고 연합 해군 군악대의 지휘를 맡는다.
이후 림스키는 풍부하게 축적된 관악기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1877년부터 트롬본, 오보에, 클라리넷의 각 독주 악기와 관악합주를 위한 작품 시리즈를 세편 작곡한다.
'클라리넷과 군악대를 위한 협주곡'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곡으로 1878년 3월 16일에 크론슈타트에서 콘서트에서 나머지 두 작품과 함께 연주되기 위해 작곡되었으나 당일 리허설 도중에 림스키가 지휘를 포기하여 실제로 무대에 올려지지 않았다.
훗날 그의 자서전 '나의 음악적 삶의 연대기'(Annals of My Musical Life)의 기록에 따르면 림스키는 당시 최종 리허설에서 악단의 무거운 반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클라리넷과 군악대를 위한 협주곡'을 콘서트 레퍼토리에서 제외했다고 짧게 회고했다.
곡의 전반적 분위기는 여유롭고 목가적인 반주를 배경으로 독주 클라리넷의 화려하고 생기 가득한 플레이와 악기가 가진 고유의 따뜻한 음색이 균형을 이루어 매력적인 악상을 만들어낸다.
9분 안팎의 러닝타임으로 협주곡 중에서는 연주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하고 곡의 난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 스쿨 밴드에서 전문 악단에 이르기까지 쉽게 다룰 수 있는 작품이다.
'클라리넷과 군악대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Clarinet and Military Band)의 연주 시간은 약 9분.
러시아식 군악대 편성의 오리지널 악보 외에 현대식 관악합주 편성의 악보는 1987년에 미국의 '에드윈 F. 칼무스'(Edwin F. Kalmus)에서 출판한 '클락 맥앨리스터'(Clark McAlister)에 의한 교정판 버전이 유명하다.
이 밖에 네덜란드의 바톤 뮤직(Baton Music)에서 2002년에 공개한 '마르코 타마니니'(Marco Tamanini) 판이 완성도 높은 편작 악보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