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Symphony No.3 Urban Landscapes
작곡 Franco Cesarini
연주 Civica Filarmonica di Lugano
지휘 Franco Cesarini
이탈리아계 스위스 작곡가 '프랑코 체사리니'(Franco Cesarini)의 교향곡 3번 '어반 랜드스케이프스'(Symphony No.3 Urban Landscapes)는 2020년에 작곡된 전 3악장의 관악합주를 위한 작품이다.
작품은 2021년 4년 25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바르셀로나 심포닉 밴드'(Barcelona Symphonic Band)의 콘서트 무대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에 의해 초연이 이루어졌다.
3악장 구성으로 작곡된 '어반 랜드스케이프스'는 고층 빌딩이 늘어선 미국 중서부의 가장 큰 도시 시카고에서 영감을 얻어 쓰인 작품이다.
음악은 하나의 주제 선율을 순환 형태로 나타내고 각 악장에서 공유함으로써 작품의 전체적인 응집력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체사리니는 자신의 교향곡 3번에 대해 미시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대도시 시카고의 매력에서 얻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음악적 초상화라고 소개했다.
1악장 '새벽부터 정오까지의 리글리 빌딩' (The Wrigley Building from Dawn to Noon)
1악장은 니어 노스 사이드에 위치한 리글리 빌딩을 중심으로 한 풍경을 소재로 하여 쓰였다.
주제 선율이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의 짧고 느린 도입부로 제시되고 아직 잠들어 있는 새벽의 도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곧이어 지하철 문이 닫히는 알림 소리,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순찰차의 사이렌 등 리글리 빌딩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음을 묘사하는 곡은 새벽에서 한낮으로 향하는 시간의 빠른 변화와 함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동의 시작을 묘사한다.
2악장 '블루 실루엣 '(Blue Silhouette)
앞서 연주된 1악장 '새벽부터 정오까지의 리글리 빌딩'이 한낮의 풍경을 담아냈다면 두 번째 악장은 시카고의 밤의 정경을 소개한다.
잉글리시 호른의 음색으로 펼쳐지는 단조적 선율은 깊은 밤 어느 골목의 재즈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로 재즈의 향기조차 감도는 대도시의 밤을 그린다.
3.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
3악장의 소재가 된 클라우드 게이트는 인도 봄베이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2004년부터 2006년에 걸쳐 만든 스테인리스 소재의 거대 조각물로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에 자리하고 있다.
1악장에서 한낮의 이미지로 강조되었던 강력한 팡파르의 울림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3악장의 시작을 알린다.
클라우드 게이트에 반사된 도시의 풍경을 그리듯이 1악장에서 새벽과 한낮의 표현으로 들려준 두 개의 주제가 역할이 반전되어 일종의 거울극처럼 도시의 번잡함을 담으며 피날레로 향한다.
교향곡 3번 '어반 랜드스케이프스'(Symphony No.3 Urban Landscapes)의 연주 시간은 약 27분. (전 3악장)
악보는 2020년에 작곡가 본인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에디션 프랑코 체사리니'(Edition Franco Cesarini)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