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Orpheus in the Underworld Overture
작곡 Jacques Offenbach
편곡 Gemba Fujita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Ichiro Saito
편곡 Wil van der Beek
연주 The Royal Norwegian Navy Band
지휘 Trond Korsgård
'천국과 지옥 서곡'(Orphee aux enfers Ouverture, 영어 Orpheus in the Underworld)은 독일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페레타의 창시자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에 의해 1858년에 발표된 전 2막 4장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의 소재로부터 작곡된 관현악곡이다.
서곡은 직역하면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으로 불려야 한다. 하지만, 1914년에 일본의 시인 겸 오페라 번역가 '고바야시 아이오'(Kobayashi, Aiyū)가 오페레타의 제목을 '천국과 지옥'으로 오역한 대본이 일본 전역에 상영된다. 이후 일제 강점기에 일본을 통해 국내에도 이 작품이 전파되었고 그 영향으로 현재까지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이 아닌 '천국과 지옥 서곡'으로 불리고 있다.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의 작곡 배경은 오펜바흐가 단막 코믹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앵'(Théâtre des Bouffes-Parisiens)을 매입한 1855년으로 거슬러 간다.
극장은 오펜바흐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운영되었지만 그의 꼼꼼한 성격 탓에 무대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여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기존의 단막 작품으로는 매출에 한계를 느낀 오펜바흐는 1막 이상의 규모가 큰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으나 당시 프랑스 내무성은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앵'의 레퍼토리에 팬터마임은 등장인물 5명, 1장의 무대에 대사가 있는 배우는 5명, 무곡에서 무용수는 6명까지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정부의 허가 없이 작품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또 내무성은 이 극장에서 코러스를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정부의 규정을 충실히 따르던 오펜바흐는 1857년 2월 12일에 상영한 단막극 '크로케페르, 혹은 마지막 팔라딘'(Croquefer, ou Le dernier des paladins)에서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을 혀가 잘려 말을 할 수 없다는 설정을 하고 대신 현수막을 사용하여 대사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를 사용한다. 이 작품은 대사가 있는 배우는 5명에 말을 하지 않고 현수막을 사용한 배우 1인을 추가한 덕분에 무대에는 총 6명의 배우가 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규정된 문장을 창발적으로 역 이용하여 극장을 운영하던 중 평소 친분이 있던 모르니 공작의 도움을 받아 등장인물을 비롯해 무용수와 코러스의 인원 제한을 모든 규칙을 해체하는 조건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극장은 정부의 규정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적자는 해소되지 않았다.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인기작 밖에 없었다.
인기작이 절실했던 오펜바흐는 당시 리바이벌 붐으로 크게 인기를 모았던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모방하여 프랑스 제2제국(Second Empire) 시대에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위선의 모순을 풍자한 패러디 장편 작품을 쓰기로 결심한다.
오페라 작사가 '엑토르 크레미우스'(Hector Crémieux)와 작가 '뤼도빅 할레비'(Ludovic Halévy)가 대본을 집필하고 극 중 '카드리유'(Quadrille)는 동료 작곡가 '이삭 슈트라우스'(Isaac Strauss)가 담당하여 전 2막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Orphee aux enfers)를 만들고 완성된 작품은 1858년 10월 21일 초연을 맞아 대성공을 거둔다.
초연을 보도한 언론 가운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에 대해 '이제까지 들어 본 적이 없는 놀랍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즐거운 음악은 관객을 사로잡아 대성공했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1860년대에 전 세계에서 호평받는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옥의 오르페우스는 여전히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앵' 규모 작은 극장에 맞게 작곡된 작품이었다. 이에 오펜바흐는 1874년에 2월에 2,000석 이상의 대극장에서 작품이 올려질 수 있도록 대규모 개정을 실시해 전 4막 12장의 '오페라 페리'(Opéra féerie)로 명명한다.
원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죽음을 맞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지옥으로 향한 오르페오의 감동적인 서사를 그리지만, 오펜바흐에 의한 지옥의 오르페우스 줄거리는 사랑하지도 않고 애인도 있지만 체면이 신경 쓰여 어쩔 수 없이 아내를 찾으러 간다는 위선이 가득한 풍자극으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오펜바흐에 의한 원곡에는 서곡이 없었지만 1860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초연을 맞아 작곡가 '카를 바인더'(Carl Binder)가 극 중의 곡을 발췌하여 편곡해 천국과 지옥 서곡을 작성했다.
천국과 지옥 서곡은 3부 구성을 띤다.
빠른 속도감에서 상쾌한 악곡으로 출발하여 1부에선 독주 오보에의 인상적인 플레이와 독주 첼로의 깊고 몰입감 높은 연주가 이어진다.
2부는 강력하고 갑작스러운 튜티와 바이올린의 기교 높은 독주가 연주된다.
3부의 갤럽 (캉캉)이 매우 친숙한 악곡으로 유명하다.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이 주제는 원작에서 지옥에서 펼쳐지는 무곡의 장면과 피날레에서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으로 연주된다.
캉캉의 악곡은 훗날 카미유 생상스가 동물의 사육제의 제4곡 거북이에서 멜로디를 인용하여 빌려 쓰기도 했다.
곡명 La Gaîté Parisienne: Cancan
작곡 Jacques Offenbach
편곡 Manuel Rosenthal
관악 편곡 Soichi Konagaya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지휘 Yasuhiko Shiozawa
캉캉으로 소개되는 3부의 경쾌한 갤럽은 러시아의 안무가 '레오니드 마신'(Léonide Massine)가 연출을 맡고 작곡가 '마누엘 로젠탈'(Manuel Rosenthal)이 편곡을 담당하여 1938년에 '몬테카를로 발레단'(Ballet Russe de Monte Carlo)에 의해 무대에 올려진 오펜바흐 작품에 의한 단막 발레 작품 '파리지앵의 화려함'(La Gaîté Parisienne)에서 17곡 Can-Can Scene 1과 18곡 Can-Can Scene 2, 19곡 Can-Can Scene 3 (potpourri)에 걸쳐 연주되었다.
발췌된 이 음악은 방송 BGM과 광고 CM을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매우 유명한 멜로디로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악곡이다
오늘날 클래식의 명곡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 가운데 한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천국과 지옥 서곡의 관악합주 편성은 네덜란드의 편곡가 윌 반 데 베이크 (Wil van der Beek)에 의한 편곡 악보가 잘 알려져 있다.
대편성의 편곡으로, 관현악으로 쓰인 원곡의 두껍고 장엄한 울림을 완벽하게 재현한 편곡으로 소개된다.
이 버전의 음원은 노르웨이 왕립 해군 군악대의 연주와 트론 코르스고르의 지휘에 의해 녹음되었다
악보는 2005년에 데 하스케의 출판사의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 (De Haske The Great Classics Series)로 출판이 이루어졌다.
이 외에 윈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서 명연주로 소개되는 음원은 일본의 작곡가 '후지타 겜바'(Gemba Fujita)에 의한 편곡을 녹음한 레코딩 기록이 있다.
이 음원은 2006년 6월 3일에 '코세이 퍼블리싱 컴퍼니'(2006 Kosei Publishing Company)에서 제작한 '게스트 컨덕터 시리즈'(Guest Conductor Series) 제23집 '오페라틱 판타지'(Operatic Fantasy Vol.23)의 수록곡으로 공개됐다.
후지타 겜바에 의한 '천국과 지옥 서곡' 편곡 악보는 현재 정식 출판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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