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곡명 Suite from Der Rosenkavalier
작곡 Richard Strauss
관현악 편곡 Artur Rodziński
관악합주 편곡 Jan Cober
연주 Symphonisches Blasorchester Schweizer Armeespiel  
지휘 Jan Cober


편곡 Itaru Sakai
연주 The Osaka Municipal Symphonic Band 
지휘 Akiyama Kazuyoshi

오프닝의 화려한 호른에 의해 단번에 청중을 슈트라우스의 음악세계로 초대하는 '장미의 기사 모음곡'(Suite from Der Rosenkavalier)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가 작곡한 전 3막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Op. 59'(Der Rosenkavalier)의 악곡 일부를 발췌하여 쓰인 단일 악장의 작품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섯 번째 오페라 '장미의 기사'는 그가 이전에 작곡했던 작품들에서 보였던  철학적이거나  관능, 혹은 공격적 성향의  기존 스타일에서 180도 이미지를 바꿔 부드러운 웃음과 우아함에 초점을 둔 로코코풍의 오페라 부파이다. 

극은 18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장 바티스트 루베 드 쿠브레(Jean-Baptiste Louvet de Couvray)의 소설 '포블라 기사의 사랑'(Les Amours du Chevalier de Faublas)과 17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Molière, Jean-Baptiste Poquelin)가 쓴 희곡 '무슈 드 푸르소냑'(Monsieur de Pourceaugnac)를 근거하여 오스트리아의 시인 '후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이 독일어로 대본을 집필하여 쓰였다. 

작품의 대본을 쓴 비엔나 출신의 천재 시인 호프만스탈은 1900년부터 슈트라우스와 교류하기 시작해 1909년 초연된 전작 '엘렉트라'(Elektra)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후 오페라 장미의 기사를 포함해 전 생애에 걸쳐 6편을 함께 작업한 인물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1909년 4월 19일에 호프만스탈의 1막 대본을 받고 곧바로 작곡에 착수하여 1910년에 전곡을 완성했다.

완성된 오페라는 1911년 1월 26일에 드레스덴의 챔버 오페라하우스에서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지휘자 '에른스트 폰 슈흐'(Ernst von Schuch)가 지휘봉을 잡고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가 연출을 담당해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초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 장미의 기사를 관람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드레스덴까지의 특별 열차를 준비했고 급기야 베를린과 프라하, 바이에른, 밀라노 등 유럽의 수많은 오페라 극장에서 작품이 상영될 만큼 역사적인 대성공을 거둔다. 

초연 당시 사진 슈트라우스(앞줄 중앙), 지휘자 에른스트 폰 슈흐(앞줄 오른쪽), 연출가 맥스 라인하르트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후고 폰 호프만스탈(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오페라는 18세기 비엔나의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옥타비안은 공작부인의 은밀한 연인이다.  
한편, 방탕한 사생활의 오크스 남작은 벼락부자 파니날의 재산을 탐내고 그의 딸 소피와 혼인하려 한다.  
남작은 약혼의 표시로 관례에 따라 은으로 만들어진 장미를 전달하는 '장미의 기사'를 보내야 했고 옥타비안에게 은장미와 청혼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사의 역할을 맡긴다.  
파니날의 집으로 향해 소피를 만나 은장미과 오크스 남작의 청혼 메시지를 전하던 옥타비안은 소피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옥타비안은 여장을 하여 문란한 오크스 남작을 골탕 먹이고 결국에는 공작부인의 도움으로 소피와 인연을 맺는다.  

장미의 기사 모음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소유한 저작권이 영국의 출판사 부시 앤 혹스(Boosey & Hawkes)로 이전되고 난 후 1945년에 뉴욕 필하모닉의 지휘자 아르투르 로진스키가 슈트라우스의 허락을 구해 편곡한 작품이다.  

모음곡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지만 이 작품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7개의 장면과 장면마다 흐르던 악곡이 끊이지 않고 연주되는 단일 악장으로 쓰여 있다.  
오페라의 전주곡으로 시작하여 2막의 장미의 기사가 도착하는 장면에 울려 퍼지는 금관의 짧은 팡파르와 오보에의 느린 독주 구간이 이어지고 소피의 주제가 첼레스타와 하프, 플루트의 하강형 음형으로 여러 차례 반복된다.  
이어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디나미덴 왈츠(Dynamiden op.173)와 유사한 악곡으로 전개되는 유연한 왈츠는 2막의 오크스 남작의 주제이다.  
왈츠를 지나 3막 후반에 공작부인이 돌아가고 옥타비안과 소피가 노래하는 4/4박자의 느린 2중창이 하프를 배경으로 클라리넷 2중주로 펼쳐진다.  
종곡에서는 3막 엔딩의 떠들썩한 장면에 들려오던 왈츠로 꾸며진다.  

관악합주 편성으로 버전에는 2005년에 네덜란드의 지휘자 '얀 코버'(Jan Cober)에 의한 편곡과 2006년에 일본의 작곡가 '사카이 이타루'(Itaru Sakai)에 의한 편곡이 완성도 높은 어레인지로 소개된다. 

'장미의 기사 모음곡'(Suite from Der Rosenkavalier)의 연주 시간은 약 23분. 
관악합주 편성의 악보는 얀 코버의 어레인지가 베리아토 뮤직의 심포닉 시리즈(Beriato Music Symphonic Series)로, 사카이 이타루의 버전이 2011년에 카푸아 레코드(CAFUA Records)의 렌털 악보로 각각 출판되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