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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Pokarekare Ana 
작곡 New Zealand Maori Folk Songs
편곡 Paraire Tomoana
음악 Hayley Westenra

편곡 Goff Richards
연주 Brighouse & Rastrick Band
지휘 David Hirst

편곡 및 지휘 Luc Vertommen
연주 Brass Band Buizingen 
독주 유포니엄 Steven Mead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뉴질랜드에 전해지는 연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배경으로 가사가 만들어져 불려지는 민요이다.

곡에 얽힌 이야기는 19세기 영국 출신의 마오리 연구학자이자 전 뉴질랜드 총리 '조지 그레이(George Grey)가 집필하여 1855년에 처음 출판된 '폴리네시안의 신화'(Polynesian Mythology)를 기반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활화산 지대에 위치한  로토루아 호수 주변에는 마오리족이 여러 부족으로 갈라져 지냈고 그중에 로토루아 호수 인근의 오와타(Ōwhata)에는 위대한 추장이 이끄는 아라와 부족이 있었다.

아라와 족의 추장에게는 높은 신분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청년들이 흠모하는 딸 '히네모아'(Hinemoa)가 있었고, 호수 섬 모코이아의 휘스터 부족 '청년 투타네카'(Tutanekai)도 그녀를 짝사랑하던 수많은 젊은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투타네카는 휘스터 최고의 전사였지만, 히네모아의 아버지가 자신을 딸의 남편으로 받아들일 만큼 자신의 지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로토루아 호수 한가운데의 모코이아 섬에서 지내던 투타네카는 히네모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아라와 부족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로토루아에 나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어느 날 히네모아는 자신에게 향한 투타네카의 시선을 느꼈고, 둘은 서로 눈이 마주치게 된다. 이때 투타네카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쪽지를 전한다.

"깊은 밤에 호수 건너에서 피리 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바로 내가 당신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소리를 따라 카누를 저어 호수를 건너오세요.” 

투타네카에게 마음이 있던 히네모아는 그가 보낸 쪽지에 응한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투타네카는 모코이아의 제일 높은 언덕에 올라 피리를 불었고 히네모아는 피리 소리를 따라 부족원들 몰래 카누를 저어 호수를 건너 그를 만났고 이렇게 둘의 사랑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밤마다 피리 소리를 따라 카누를 타고 나가는 딸의 모습을 의심한 아라와 족의 추장은 모든 카누를 호수가 닿지 않는 해안의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버린다.

사랑하는 연인의 피리 소리가 들려오지만 그에게 향할 수 없어 매일 밤을 울며 지내던 히네모아는 헤엄쳐 호수를 건너기를 시도하다 실패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던 그녀는 빈 표주박 여섯 개를 몸에 두르고 차가운 로토루아에 몸을 던져 피리 소리만 의지한 채 사랑하는 연인에게 향한다.

천신만고 끝에 모코이아 섬의 해변에 닿은 히네모아의 모습을 본 투타네카는 자신의 외투를 그녀에게 입혀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이 밝고 휘스터 부족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위해 모두 모였을 때 투타네카가 보이지 않자 그의 아버지는 걱정하여 서둘러 투타네카의 집에 사람을 보내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확인 차 천막 안을 들여다본 사람의 눈에는 두 사람이 보였고 마오리의 관습에 따라 그 시간부터 둘은 부부로 맺어지게 됐다. 이로서 히네모아의 아버지도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히네모아가 어떻게 큰 호수를 헤엄쳐 자신의 연인에게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오리족의 민요이다.

이 곡은 1917년에 마오리 출신의 시인 '파라이레 토모아나'(Paraire Tomoana)에 의해 곡과 가사가 편곡되고 이 버전이 1921년에 공식 출판되어 마오리 문화와 뉴질랜드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후 뉴질랜드 국민가수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와 헤일리 웨스튼라 (Hayley Westenra)등이 소개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국내에는 6.25 전쟁 기간에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뉴질랜드 군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노래에서 처음 전파되었다.

1950년 7월 30일에 대한민국에 도착한 뉴질랜드의 포병연대와 해군 병력은 1954년 3월과 1955년 11월에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중공군에 대항하여 목숨 바쳐 싸웠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포카레카레 아나'는 전쟁터로 보내진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서글픈 노래가 되어 불려졌다.

이들이 부르던 마오리의 민요는 가사가 번안 및 개사되어 '연가'라는 곡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고 오늘날까지 널리 소개되고 있다.

관악합주 편성으로는 영국의 작곡가 '고프 리처즈'(Goff Richards)에 의한 독주 소프라노 코넷과 브라스 밴드를 위한 편곡이 잘 알려져 있다.
이 버전은 소프라노 코넷을 대체하여 코넷, 트롬본, Bb 코넷, 유포니엄 등 다양한 악기가 독주 악기로 쓰일 수 있도록 탄력적인 악보를 구성하고 있다.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의 연주 시간은 약 4분.
독주 코넷과 브라스 밴드를 위한 편곡 악보는 스위스의 오브라소 뮤직(Obrasso-Verlag AG)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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