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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Waltz for Debby
작곡 Bill Evans
피아노 Bill Evans
베이스 Scott LaFaro
드럼  Paul Motian

'왈츠 포 데비'(Waltz for Debby)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Bill Evans)에 의해 1956년에 발표된 재즈 스탠더드 넘버이다.  

이 곡은 친형 해리의 딸 데비 에반스(Debby Evans)를 위해 쓴 작품이다.  

빌 에번스는 1951년부터 1954년 1월까지 약 3년간 징집되어 일리노이 주 레이크 카운티의 포르 쉐리든(Fort Sheridan)에 주둔한 미 연방 제5군 군악대(The 5th United States Army Band)의 플루트 및 피콜로 담당 군악대원으로 복무했었다. 

군 복무 시절에 동안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전역하고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 결혼해 음악교사 생활을 하던 친형 해리를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안정을 취했고, 이 시기에 태어난 조카 데비를 위해 아름다운 왈츠를 작곡한다.  

이렇게 작곡된  '왈츠 포 데비'는 1956년 9월에 발표된 빌 에번스의 생애 첫 공식 앨범 '뉴 재즈 컨셉션스'(New Jazz Conceptions)의 수록곡으로 최초 공개되었지만 이 앨범은 주목받지 못하고 그 해 800장 판매에 그치고 만다.  

작품이 주목받은 건 1961년 6월 25일에 뉴욕의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에서의 공연 실황 녹음 음반이 계기가 된다.  

1935년에 문을 연 빌리지 뱅가드는 수많은 재즈계의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곳으로 라이브 공연의 실황의 음향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 효과로 백여 장 이상의 실황 녹음 앨범이 제작된 장소이다.  

1959년에 베이시스트 '스코트 라파로'(Scott LaFaro)를 새롭게 영입하여 기존에 함께하던 드러머 '폴 모션'(Paul Motian)과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결성한 빌 에번스는 1961년 6월 동안 뉴욕의 명문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에서 연속 라이브 공연을 열었고 공연의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리버사이드 레코드(Riverside Records)를 통해 특별히 라이브 녹음을 실시한다. 

이 무대에서 녹음된 '왈츠 포 데비'의 실황 연주는 리버사이드 레코드에서 제작한 앨범의 타이틀로 공개돼 큰 인기를 얻는다.  

당시의 무대는 실황 녹음 기술의 거장 데이비드 존스가 암펙스 테이프 레코더를 사용해 레코딩한 것으로, 음악은 첫 곡 '마이 풀리쉬 허트'(My Foolish Heart)가 끝나고 두 번째 트랙에서 소개되는데 마이 풀리쉬 허트에 대한 박수가 서서히 커지고 잦아들어 갈 즈음에 맞물려 왈츠 포 데비의 에지 있는 첫 울림이 퍼져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트리오 실황에서는 느긋하게 새겨지는 왈츠의 3박자 속에 섬세하면서도 다이나미즘을 겸비한 빌 에번스의 피아노 터치 스코트 라파로의 베이스가 선율에 얽혀 자극하는 것에 의한 아이디어로 발전해 나가는 인터플레이가 펼쳐진다.  

안타깝게도 25일 공연으로부터 열하루 뒤인 7월 6일에 베이스 연주자 스코트 라파로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었고 빌리지 뱅가드의 무대는 라파로 생애 마지막 공식 녹음으로 기록된다.  

실황을 녹음했던 리버사이드 레코드(Riverside Records)는 그날 눈에 띄는 스코트 라파로의 베스트 플레이로 꾸며진 추모 앨범 '선데이 엣 더 빌리지 뱅가드, 왈츠 포 데비'(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 , Waltz for Debby)를 발매하였고 이 앨범은 오늘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즈 실황 앨범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음악 Tony Bennett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음악으로 재즈 애호가들에게 감동은 선물한 스탠더드 넘버로 소개되는 왈츠 포 데비는 여러 재즈 아티스트들 커버되어 다루어지고 캐나다 출신의 재즈 평론가 '진 리스'(Gene Lees)에 의해 가사가 붙여져 '토니 베넷'(Tony Bennett) 등의 가수들의 목소리로 불려지고 있다. 

한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는 작 중 주인공 와타나베가 나오키와  함께 밤을 지내는 장면에서 이 곡이 흐른다는 설정으로  악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편곡 Toshio Mashima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Naohiro Iwai
독주 플루트 Ayako Maeda 

관악합주 편성의 왈츠 포 데비는 작곡가 '마시마 토시오'(Toshio Mashima)의 편곡에 의해 독주 플루트와 관악합주를 위한 버전으로 어레인지 되었다. 

이 버전은 이와이 나오히로가 지휘하는 도쿄 코세이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일본의 플루티스트 마에다 아야코의 독주 플루트로 녹음되어 2006년 4월 19일에 '뉴 사운즈 브라스 제34집'(New Sounds In Brass Vol. 34)의 일곱 번째 수록곡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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