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8년 4월 21일에 '야마다 나오코' 감독에 의해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리즈와 파랑새'(Liz and the Blue Bird)는 '다케다 아야노' 원작의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스핀 오프(외전) 작품이다. 극 중 등장하는 동명의 연주곡 '리즈와 파랑새'는 영화와 함께 발매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girls, dance, staircase'의 두 번째 디스크 4, 5, 6, 7번 트랙(총 4곡)에 음원이 수록되어 소개되었다. 마츠다 아키코(Akito Matsuda, 극 중 '우다 유리코')가 작곡을 담당하였으며, '쿠로다 켄이치'(Kenichi Kuroda)의 편곡에 의해 관악합주 편성의 작품으로 음원과 악보의 출판이 이루어졌다.

관악합주 편성의 연주곡 '리즈와 파랑새'는 극 중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소속된 학생들이 콩쿨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유곡으로 등장한다. 실제 전일본 취주악 콩쿨의 시간 규정을 따르기 위해 극 중 연주되는 곡은 편의상 각 악장에서 주요 선율을 발췌하여 편곡이 이루어진 작품을 연주하는 설정으로 꾸며져 있다.

늘 혼자 지내는 외로운 소녀 리즈와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난 파랑새의 이야기를 가진 동명의 동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으로, 원작 동화의 스토리에 충실하도록 4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작품에는 극의 구성과 연결이 이루어진 부제가 각 악장마다 쓰여있다. 

1악장 '평범한 날들' Ordinary Days 「ありふれた日々」 4분 56초.
외톨이 소녀 리즈가 파랑새 소녀를 만나기 전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도심을 벗어난 외곽의 숲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의 장면을 비롯하여 거리의 사람들로 활기 띄는 모습들이 악상으로 표현된다.
평범한 날들을 묘사하는 플루트의 선율 사이에 피콜로가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주제의 단편을 짧은 소절을 제시, 금관의 힘찬 팡파르가 연결된다.
6/8박자의 변박을 빠른템포로 변경된 곡은 쾌활한 장면을 연출하며 작은 새의 지저귐과 숲 속의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묘사한다. 화창한 어느 날 숲 속의 기분 좋은 하루를 그려낸 곡은 Meno mosso의 지시와 함께 플루트와 오보에가 조화를 이루며 Piu mosso에 진입, 기분 좋은 9/8박자의 리듬에 맞춰 활발하게 움직이는 거리의 정경을 표현한다.
바쁘게 걷는 사람들과 도시의 활기를 그려내는 섬세한 선율은  점차 고조를 보이며 종곡에 이르러 3박자의 켱쾌한 악상으로 막을 내린다.

2악장 '새로운 가족'  A New Family 「新しい家族」 5분 2초
평온한 일상을 깨우는 폭풍우 몰아치는 밤의 모습에서 악장이 시작된다.
바순과 콘트라 베이스에 의해 무겁고 습한 공기를 머금은 음조가 울리는 가운데 윈드머신이 돌아가며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바람을 묘사한다.
팀파니의 번개소리와 함께 트롬본을 비롯한 저음 악기의 강력한 울림이 격렬한 폭풍을 만들어낸 후 폭풍우의 밤이 지나가고 새로운 아침의 평화가 찾아온다. 플루트와 호른이 주고 받는 앙상블이 연주된 후 스네어의 리듬에 이어 클라리넷의 선율은 리즈의 앞에 나타난 신비한 푸른 소녀와의 만남을 연출한다.
Presto에서 고조되는 악상은 트럼펫의 가벼운 팡파르와 저음부에서 받쳐주는 반복되는 선율에 의해 리즈와 소녀의 행복한 날들을 그려낸다. 스네어와 심벌즈의 트레몰로에서 시작하는 Andante의 목가 풍의 주제는 리즈와 소녀의 아름다운 시간이 지속 되기를 꿈꾸며 조용히 악장을 마친다.

 

 

3악장 '사랑을 따른 해결책' A Decision of Love 「愛ゆえの決断」 6분 27초.
3악장에서는 오보에 독주에 의해 소녀의 정체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리즈의 복잡한 마음과 사랑하니까 소녀를 하늘로 돌려 보내기로 결정한 리즈의 결정을 그려낸다.
파랑새에게 자유를 찾아주려는 마음과 동시에 지금의 행복한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갈등하는 리즈의 마음이 손톱 연주에 의한 하프의 아름다운 울림과 함께 오보에의 선율로 나타난다.
바장조 전조에서 리즈와 소녀가 함께 보낸 달콤했던 날들의 기억을 떠올리듯 오보에 독주에 의해 밝은 곡조가 연주되었다가 파랑새를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즈를 압박하는 듯한 극적인 표현의 악상들이 고뇌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 후반부의 카덴차는 사랑을 따른 결정을 내린 리즈의 독백을 표현한다.

 

 

4악장 '머나먼 하늘로' To a Distant Sky 「遠き空へ」 5분 54초.
파랑새를 하늘로 떠나 보내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리즈의 마음을 그려낸 악장이다.
종소리로 문을 여는 곡은 클라리넷이 제시한 선율을 트럼펫이 반복하며 작별을 앞둔 리즈와 파랑새의 연결된 마음을 묘사한다. 선율은 점차 확대되며 밝은 빛을 띈 화려하고 웅장한 멜로디가 되어 이별을 마주한 둘의 감정을 음악으로 그린다.
유포니엄과 플루트의 독주, 트럼펫과 유포니엄의 제창으로 연결되는 주제는 리즈와 파랑새의 앞 날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금관에서 연주되는 팡파르는 앞으로 다가올 둘의 삶을 축복하며 부드러운 코랄 풍의 선율을 연주하는 목관으로 흐른다.
스네어의 리듬으로 발걸음을 내딛고 주제를 앞세운 화려한 피날레로 연결되며 우아하고 힘있는 악절로 종곡을 장식하며 곡을 마친다.

'리즈와 파랑새'(Liz and the Blue Bird)의 전 악장 연주 시간은 약 22 분.
악보는 2018년 6월 1일에 '야마하 뮤직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가 되고 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