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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Capriccio Espagnol
작곡 N. Rimsky-Korsakov
연주 Kirov Orchestra of Mariinsky Theater
지휘 Valery Gergiev

스페인 민요와 무곡의 색채를 가진 선율을 교묘하게 녹아들게 하여 관현악 편성으로 완성된 '스페인 기상곡'(Capriccio Espagnol)은 러시아 음악 발전에 공헌하며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한사람으로 불린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Nicolai Rimsky-Korsakov, 1844년 ~ 1908년)에 의해 작곡되었다.

'스페인 기상곡'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1887년 여름, 같은 해 2월에 세상을 떠난 5인조의 멤버 '보로딘'의 미완성 오페라 '이고르 공'을 작업하기 위해 별장을 빌려 작업을 하던 중 완성된 곡이다.

예전부터 따뜻한 햇살의 스페인을 주제로 하여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로 꾸며진 환상곡을 염두하여 작곡 스케치를 갖고 있었던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동료 작곡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을 작업하던 중에 자신의 빼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발휘하여 관현악 편성의 작품으로 곡을 수정, 5악장 구성의 관현악 곡으로 '스페인 기상곡'을 작곡한다.

초연은 1887년 10월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마린스키 극장에서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작곡가 자신의 지휘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초연을 준비하는 리허설 과정에서 연주를 담당한 악단원들이 작품에 대한 호평으로 칭찬이 끊이지 않자,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악보를 출판하는 과정에서 초연을 함께 연주한 악단원 67명에게 작품을 헌정한다.

5개의 악장이 구분 없이 연결되어 연주되는 곡은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초기에 계획하였던 바이올린 환상곡의 흔적을 곳곳에서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완성되는 과정에서 관현악 편성으로 변경이 이루어지며 바이올린을 비롯 클라리넷, 플루트, 호른, 하프 등 다양한 악기들이 곳곳에서 눈부신 기교를 뽐내는 '스페인 기상곡'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국적인 선율이 화려한 색감의 관현악 기법을 통해 펼쳐지며 스페인의 정열적인 정취와 생동감이 가득한 곡이다. 

1. Alborada (알보라다, A Major)
'알보라다'는 '새벽녘' 또는 '아침 노래'의 의미를 갖는 단어로 1905년에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피아노곡집 '거울'의 수록곡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Alborada del gracioso)에 쓰인 알보라다와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무곡을 주제로 한 경쾌한 악상으로 시작되는 곡은 탬버린의 리듬이 더해지며 마을의 화려한 축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은 독주 클라리넷의 마치 춤을 추는듯한 해학적 묘사와 현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며 연주된다.

2. Variazioni (변주곡, F Major)
호른에 의해 우아한 주제가 제시되면 잉글리쉬 호른을 비롯하여 다양한 악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변주해 나간다. 장엄한 분위기는 현에 연결되어 한층 더 풍부한 감정으로 그려진다.

3. Alborada (알보라다, B♭ Major)
첫 번째 곡에서 제시되었던 주제가 반음의 장조에서 동일하게 재현된다.
독주 클라리넷이 담당하였던 선율을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것 외에 악단 전체의 텐션에 의해 화려함이 증가된다. 

4. Scena e canto gitano (세나와 집시의 노래, D minor)
스네어 드럼의 롤에 의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조성한 뒤 금관의 팡파르로 집시가 무대에 오르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세나와 집시의 노래'는 시작한다.
처음에 트럼펫이 제시하였던 팡파르의 상징적 문구를 독주 바이올린이 'con forza e Capriccioso'의 아티큘레이션에 의해 깊은 울림으로 재현하고나면 플루트와 클라리넷, 오보에, 하프가 차례로 곡을 이끌며 분위기를 모아간다.
전체 악단에 의해 밝은 색채를 띈 이국적 정취가 가득한 선율을 펼쳐보이는 악장이다.

5. Fandango asturiano (판다오 아스투리아노, A Major)
금관에 의한 역동적인 울림으로 연결된 5악장은 캐츠터네츠를 사용한 플라멩코의 춤곡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리듬을 비롯, 스페인의 특유의 색채를 가득 머금은 선율이 화려한 무곡 풍으로 점차 고조되어 간다.
종곡에는 '알보라다'의 선율이 재현되어 아첼란도에 의해 빠른 속도감으로 기분 좋은 상쾌함을 만들어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스페인 기상곡'의 손꼽히는 명음반으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키릴 콘드라신'(Kiril Kondrashin)이 미국에 방문하였을 당시 'RCA 빅터 레코드'가 한시적으로 조직한 'RCA 빅터 심포니 오케스트라'(RCA Victor Si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녹음이 이루어진 버전이 대표적인 명음반으로 손꼽힌다.
'키릴 콘드라신'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의해 중후한 울림에서 예리하고 엣지있는 세밀함까지 지극히 러시아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 음원으로 소개되는 음반이다.

이 외에 '예프게니 스베틀라노프'(Yevgeny Fyodorovich Svetlanov)의 지휘와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Russian State Symphony Orchestra)의 레코딩 버전도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는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기상곡'은 오늘날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와 '러시아 부활절 축제 서곡' 등의 작품과 함께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대표 작품으로 소개되며 관현악 편성의 구성 외에 피아노 듀오(연탄) 버전을 비롯하여 관악합주 편성에 의한 연주 등 다양한 악단의 형태로 접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주 : United States Air Force Band
편작 : 마크 M. 하인즐리 (Mark H. Hindsley)
출판사 : 더 하인즐리 트랜스크립션스 (The Hindsley Transcriptions)
연주시간 : 약 16분 12초 (출판사 표기)
출판국가 : 미국
곡 정보 : 미 공군 군악대의 연주에 의해 클래식 레퍼토리를 관악합주 연주로 소개하는 '윈드 밴드 트랜스크립션스' 앨범으로 2013년에 발매한 '러시안 클래식'(Russian Classics)의 두 번째 수록곡으로 음원이 소개된 버전이다.
관악합주 편성의 '스페인 기상곡'의 편작에는 미국 출신의 지휘자 겸 편곡자로 알려진 '마크 M. 하인즐리'가 인디애나 대학교의 관악합주 지도교수로 재직할 당시 원 조에 의한 원곡에 충실한 편작한 작품이다.


연주 : Osaka College of Music Wind Orchestra
지휘 및 편작 : 타카하시 토오루 (Tohru Takahashi)
출판사 : 아틀리에 엠 (Atelier M)
연주시간 : 약 16분 (출판사 표기)
출판연도/국가 : 2002년/일본
곡 정보 : 관악합주 편성의 트랜스크립션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여러 작품을 소개한 작곡가 '타카하시 토오루'에 의한 버전으로 원곡의 구성을 유지하여 관악합주 편성으로 재배열하여 2000년에 출판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2006년에는 1악장과 3악장을 하나의 곡으로 정리, 장조로 4악장에 연결되는 연주 시간 9분의 전3악장 콩쿠르판을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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