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Summer (for Symphonic Band - Piano Solo Feature)
작곡 Hisaishi Joe
편곡 Taiki Saijo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지휘 Orita Nobotta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Hisaishi Joe)가 작곡한 '썸머'(Summer)는 1999년에 개봉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8번째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의 주제곡으로 쓰인 작품이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그려진 명작이다.
극은 초등학교 3학년의 마사오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길을 나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소한 계기로 인근에 사는 철 없는 백수 아저씨 기쿠지로는 엄마를 찾아 나선 마사오의 여정에 동행을 하게 된다.
영화는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다.
※ 극 중 백수 건달로 등장하는 기쿠지로는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실제 아버지 이름이다.
1999년 8월에 '릿토 뮤직'(Rittor Music)에서 출간한 '키보드 매거진'(Keyboard Magazine)에 따르면 기타노 감독과 히사이시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작업을 해온 파트너로 이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에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를 기록했다.
기타노는 히사이시에게 영화 음악을 의뢰할 때면 언제나 그의 전문 분야를 존중하여 작곡가가 만들어 놓은 데모 음원들을 들은 후에 변경의 주문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하여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쿠지로의 여름에서는 영화 제작 전에 히사이시에게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의 음악으로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주문했다.
감독의 주문에 따라 서정의 감정이 풍부하게 드러난 메인 테마를 먼저 쓰고 가볍고 상쾌한 분위기의 서브 테마 '썸머'( Summer)를 작곡하였으나, 기타노가 서브 테마를 마음에 들어하여 썸머가 최종 주제곡으로 선정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음악은 영화의 오프닝에 사용된 메인테마 '여름'의 주제 선율을 중심으로 극 중 각 장면에 따라 다양한 편곡으로 흐른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화성에서 심플하고 기분 좋은 울림으로 완성된 썸머는 영화에 담긴 정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자아낸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의 OST 썸머는 영화의 개봉이 끝난 후에도 TV 프로그램 CM을 비롯하여 대중매체의 다양한 배경에 쓰이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악보는 1998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키보드 매거진'의 8월호에서 피아노와 현 5부, 건반과 하프, 타악기 구성의 스코어가 부록으로 게재되었다. 이후 다채로운 구성의 앙상블과 피아노 독주, 관현악 등 다양한 편성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
관악합주 편성의 버전은 일본의 편곡가 '사이조 타이키'(Taiki Saijo)의 편곡에 의해 악보가 제작되었다.
관악기가 가진 부드러운 울림의 매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오케스트레이션 된 버전으로 레가토와 스타카토의 대비가 효과적으로 사용된 작품이다. 중간부에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 구간이 포함되어 있다.
음원은 노보타 오리타가 지휘하는 시에나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의해 녹음되어 앨범 '슈퍼 사운드 컬렉션 2016'(SUPER SOUND COLLECTION 2016)의 수록곡으로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