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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Eternal Memoir - Saga of the Lucky Dragon
작곡 Hirokazu Fukushima
연주 WISH Wind Orchestra
지휘 Makoto Kai



1954 년 3월 1일.
미국은 코드명 '캐슬 브라보'(Castle Bravo)라는 새로운 수소 폭탄의 대기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는 미국이 폭발시킨 가장 강력한 핵 장치로 과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3배 높은 방사능 수율을 나타냈고, 강풍과 결합한 핵 낙진은 남태평양의 마샬 군도 전역에 퍼졌다.

수소 폭탄 실험으로 코드명 캐슬 브라보는 일본에서 출항한 참치잡이 어선 '럭키 드래곤 5호'(第五福竜丸の記憶)의
승무원 전원 피폭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낳았고 그 결과 핵에 대한 국제적 분노를 일으킨다.
참치 어선은 비키니 환초(Bikini Atoll)에서 벗어나 미국 정부에 의해 설정된 위험지대 밖에 있는 안전한 거리에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폭탄의 힘으로 어부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사성 낙진에 노출되었고 맨손으로 배의 갑판을 청소한다.
그 결과 23명의 승무원 전원이 급성 방사선 증후군의 희생자가 되었다.


밴 샨(Ben Shahn, 1898년 9월 12일 - 1969년 3월 14일)

이 사건을 주제로 미국의 화가 밴 샨(Ben Shahn)은  'Lucky Dragon No.5' 연작 회화를 그리고 시인 아서 버나드 (Arthur Binard)의 글이 더하여 그림책 '여기가 집이다'가 출판되었다.
관악합주 편성의 곡 '이터널 메모어'는 이 작품집을 주제로 작곡된 후쿠시마 히로카즈의 작품이다.


밴 샨(Ben Shahn)의 연작 회화 Lucky Dragon No.5 중에서

Eternal Memoir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전반의 3부는 사실에 근거 표현된 음악, 후반 2부는 작곡자가 곡을 쓰며 만들어 낸 이미지가 표현된 음악이다.

1 슬픔 통곡
첫 부분은 이 곡의 키워드이기도 한 '바다'를 말렛과 목관이 표현한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슬프고 비통한 음악이 목관에 의해 연주된 뒤 클라리넷 솔로를 시작으로 제시되는 선율이 듣는 사람을 단번에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아름답고 비통한 음악이 목관에 의해 연주된 후 호른의 불길한 예감을 암시하는 듯한 테마가 들리며 화음이 겹칠 때마다 긴박감에 쌓여 간다.

2  서쪽에서 떠오르는 태양
동쪽 하늘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 태양이 서쪽 하늘에서 떠오르며 섬뜩한 섬광을 발한다.
폭발음이 들리고 폭풍으로 흔들리는 배의 모습을 관악 특유의 박력있는 힘으로 연주하며 사실적 묘사를 한다. 
이어 기분 나쁘게 비친 하늘은  decresc에 의해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3 불안 분노
음악은 여리게 연주되는 구간에서 급격한 진전을 거치면 단번에 확장되며 업 템포의 음악으로 바뀐다.
금관 섹션이 빠른 템포를 변박으로 격렬하게 연주하며 '불안, 분노'를 넘어 공포감 연출로 전반부를 그려낸다.

4 기도 승천
절망에 처한 듯한 저음악기의 연주에서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선율이 등장하며 4부의 주제 '기도 승천'으로 곡을 이끈다.
클라리넷 솔로에서 제시된 테마는 비통한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며 5부의 희망을 예고한다.

5 희망
다시 빠른 템포가 등장하는 5부에서는 '럭키 드래곤 5호' 사건을 잊지 말자는 작곡자의 메세지를 담은 장면으로
전반부의 테마가 재현되며 엔딩으로 빠르게 치닫으며 곡을 마친다.

Eternal Memoir의 연주시간은 약 9분.
악보는 200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 있는 가스카베 쿄에이(春日部共栄)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위촉으로 작곡되었으며 2012년 Bravo Music사에서 출판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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