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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Symphony No. 1 Gilgamesh - Mvt.1 Gilgamesh & Enkidu
작곡 Bert Appermont
연주 Schweizer Armeespiel
지휘 Jan Cobe


Mvt.2 Confrontation


Mvt.3 Adventures In The Forest


Mvt.4 Finale:Journey To Utnapishin

 


벨기에 루벤 레멘스 음악원에서 '얀 반 더 루스트'(Jan Van der Roost)에게 작곡을 배운 버트 애퍼몬트(Bert Appermont)는
졸업 과제곡 '노아의 방주'(Noah's Ark, 1998)를 발표하며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후 2003년 벨기에 피어 로얄 하모니 관악단(Koninklijke Harmonie van Peer)의 위촉으로 인류 최초의 세계문학이라 불리는 '길가메시 서사시'를 주제로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한다.

버트 애퍼몬트의 교향곡 1번 '길가메시는 기원전 2600년 경 실존했다고 전해지는 메소포타미아의 왕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펼치는 장대한 이야기를 4악장 구성의 드라마틱한 교향곡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버트 앱퍼먼트 (Bert Appermont, 1973년 12월 ~ )

1악장 길가메시와 엔키두 (Gilgamesh & Enkidu)
저음악기군에서 땅이 울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곡은 시작된다.
목관의 빠른 악구가 속도감을 내며 전 악장을 지배하는 길가메시의 주제가 제시된다.
멀리서 들려오는 담담한 리듬과 함께 주제는 심화되고 마침내 폭군같은 길가메시의 또다른 성격이 묘사된다.
악장 후반으로 가면, 곡조는 경쾌한 음악으로 바뀌고 흙에서 태어난 엔키두의 주제가 등장한다.
고음역을 담당하는 피콜로와 저음역을 담당하는 바순의 불균형의 연주가 엔키두를 우스꽝스럽고 가벼운 이미지로 그려내며 주제를 부각시킨다.
악기가 더해지며 마지막은 전체연주가 되어가는 것은 흙에서 태어난 엔키두가 지성과 이성을 익혀가는 모습을 묘사한다.

2악장 거인들의 싸움 (Battle of Titans)
7/8박자의 빠른 템포로 처음부터 격렬하게 부딪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팀파니의 리듬을 중심으로 호른과 트럼펫이 각각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변형된 주제를 연주하며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음을 알린다.
호각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서로의 힘을 인정한 두 거인은 우정으로 맺어지며 격렬했던 음정과 화음이 안정된다.
다이나믹한 장면과 드라마틱한 그림을 동시에 묘사한 2악장의 마지막은 불길한 전조가 등장하며 3악장 이후에 펼쳐질 음악적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3악장 숲의 모험 (Adventure In The Forest)
Presto로 시작하는 3악장은 트럼펫과 호른의 고음역이 씩씩하게 달려 나가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갑자기 등장하는 섬뜩한 불협화음과 팀파니의 강렬한 소리는 '엘림산의 괴물 훔바바'의 등장을 알린다.
목관이 변박과 빠른 16음을 연주하며 훔바바와의 전투를 표현한 한 뒤 1악장의 길가메시 주제가 다시 등장하며 불안감을 거두어내고
밝은 음악으로 돌아서서 막을 내린다. 마지막에 연주되는 호른의 불협화음이 다음 악장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들려준다.

 

4악장 우트나피쉬팀의 여정 (Journey To Utnapishtim)
3악장의 끝에서 암시된 불길한 울림은 친구 엔키두의 죽음이었다.
신에게 죽음의 선고를 받고 숨을 거두는 엔키두의 죽음을 그린 레퀴엠을 유포니움과 플루겔혼이 연주한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1악장의 시작 부분에 연주되었던 목관의 빠른 악구가 재현되며 친구를 잃은 길가메시의 절규를 생각하게 하는 두 주제가 연주된다.
친구와 작별한 길가메시의 비통한 외침이 무겁게 슬프게 연주되며 버트 앱퍼먼트의 매력인 아름다운 멜로디로 표현되어 있다.
마지막은 길가메시의 주제가 여러 차례 반복되고 마침내 여행을 떠나는 것 처럼 멀리 사라져 가며 이야기의 막을 내린다.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는 수준 높은 주제성으로. 모티브의 쓰임새가 매우 효과적으로 배치된 작품이다.
악기의 구성에서 하프의 비중과 중요도를 높이고 첼로가 참가함으로써 표현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또한 관악기 역할이 매우 명확한 반면, 호른의 고음이나 트럼펫의 연주에 무리가 있는 부분도 적지 않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곡이다.

버트 애퍼몬트 교향곡 1번 '길가메시'의 연주 시간은 약 25분.
악보는 2003년에 벨기에의 Beriato Music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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