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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저녁, 작품번호 9'(Soirees Musicales, Op.9 영어 Musical Evenings)은 20세기의 영국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에 의해 1936년에 발표된 전 5곡의 모음곡이다. 

이 모음곡은 1935년에 브리튼이 GPO 필름(GPO Film Unit)에서 다큐멘터리를 위한 배경음악을 작곡하던 시절에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의 악곡을 인용하여 쓴 3악장 구성의 모음곡에서 두곡을 추가해 확장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로시니 주제에 의한 5개의 모음곡'(Suite of Five Movements from Rossini)이라는 부제가 붙어 작곡되었다. 

완성된 작품은 이듬해 1937년 1월 16일에 조셉 루이스(Joseph Lewis)가 지휘하는 BBC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이 이루어졌다. 

음악은 로시니가 1835년에 발표한 동명의 가곡집 '소리리 뮤지칼레'(Soirées musicales) 외에 빌헬름 텔과 세 개의 종교 합창곡의 선율을 인용하여 구성됐다. 

작품에 쓰인 로시니의 원곡은 전적으로 소재로만 사용되었고 전반적인 구성을 비롯하여 색채감 넘치는 음색이나 세밀한 뉘앙스의 악곡에 대한 지시는 브리튼에 의해 자유롭게 쓰였다. 


곡명 Soirees Musicales, Op.9 
작곡 Benjamin Britten
편곡 T. Conway Brown
연주 Tokyo Kosei Wind Orchestra 
지휘 Frederick Fennell

1곡 행진곡 (March)
첫 번째 곡은 4막의 오페라 빌헬름 텔의 3막 16곡에 등장하는 '병사의 춤'(Pas de soldats)을 기반으로 한다. 
시선을 모으는 강력한 리듬의 튜티로 문을 연 후 피아노에서 포르티시모로 향하는 강약의 표현이 강조되어 전개된다.

2곡 칸초네타 (Canzonetta)
소리리 뮤지칼레의 제1곡 약속(La promessa)을 인용하여 완성되었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선율을 배경으로 목관이 독주 악기로 멜로디를 펼치는 전형적인 이탈리안 스타일의 음악이다.

3곡 티롤레제 (Tirolese)
3박의 우아한 왈츠풍으로 티롤 지방의 전통 무곡 형식을 취한 세 번째 곡은 소리리 뮤지칼레 제6곡 알프스 양치기(La Pastorella dell'Alpi)를 주제로 쓰였다. 
요들의 분위기가 배어있는 독주 트럼펫의 선율은 알프스의 티롤 지방의 민요 선율이다. 

4곡 볼레로 (Bolero)
소리리 뮤지칼레 제5곡 초대(L'invito)를 소재로 한 4곡은 캐스터네츠의 리듬으로 스페인의 감각적인 무곡 풍의 분위기를 그린다. 

5곡 타란텔라 (Tarantella)
마지막곡은 세 개의 종교 합창곡(Trois choeurs religieux)의 제3곡 친절(La Charité)의 악곡을 배경으로 한다. 
나폴리 무곡 풍의 세련되고 상쾌한 악상이 6/8 박자에서  속도감 있게 연주되고 점차 속도를 높여 활기를 띤 악상에서 피날레가 장식된다. 

브리튼 특유의 컬러풀한 오케스트레이션 터치가 잘 드러난 모음곡 '음악의 저녁'은 난해하거나 복잡한 구간 없이 전제적으로 밝고 생기 가득한 톤과 울림이 곳곳에서 화려한 향연으로 펼쳐지는 기분 좋은 음악으로 소개된다. 

관악합주 편곡에는 영국 런던 출신의 편곡가 '토마스 콘웨이 브라운'(T. Conway Brown)가 어레인지 한 버전이 널리 연주되고 있다. 

'음악의 저녁, 작품번호 9'(Soirees Musicales, Op.9)의 연주 시간은 약 11분. (전 5곡)
관악합주 편성의 악보는 1946년에 부시 앤 혹스의 Q.M.B 에디션 제141집 (Boosey & Hawkes Q.M.B. edition, no. 141.)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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