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Barnum and Bailey's Favorite
작곡 Karl L. King
연주 Cleveland Symphonic Winds
지휘 Frederick Fennell
'바넘과 베일리의 인기'(Barnum and Bailey's Favorite)는 1913년에 '링링 브라더스와 바넘 & 베일리 서커스'(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 Circus, 이하 RLB & BB)의 밴드 리더 '네드 브릴'(Ned Brill)의 요청에 의해 당시 악단의 유포니움을 맡고 있던 '칼 L. 킹'(Karl L. King, 1891년～1971년)이 작곡한 서커스를 위한 행진곡 음악이다.
'서커스'는 영화나 라디오, TV조차 없던 시절 최고의 오락과 여흥이었다.
사업가 'P.T. 바넘'(Phineas Taylor Barnum (1810년 ~ 1891년)이 1880년 '제임스 베일리'가 운영하고 있던 서커스단을 인수 합병하고 규모를 확장하며 'RLB & BB'의 전신 'BB 서커스를 탄생시킨다.
미국의 서커스 황금시대로 이끄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작곡가 '칼 L. 킹'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신문배달을 하며 모은 돈으로 코넷을 구입하여 음악을 시작한다.
후에 정규 음악 교육을 받기 위해 바리톤으로 악기를 옮긴 뒤 음악 수업을 받고 전국의 서커스 밴드를 떠돌며 연주를 하였다.
서커스는 항상 새로운 음악이 필요했기에 그는 작곡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바넘과 베일리의 인기'(Barnum and Bailey's Favorite)는 당시 22살의 나이로 'RLB & BB' 악단에 단기계약 입단과 동시에 작곡하게 된 작품이다.
곡은 순식간에 대 성공을 거두며 인기곡으로 떠오르고 급기야 'RLB & BB'을 상징하는 주제곡으로 연주된다.
작품의 성공에 힘 입어 '칼 L. 킹'은 26살이 되는 해에 'RLB & BB' 악단의 지휘자가 된다.
'바넘과 베일리의 인기'는 '멜로디 숍'(Melody Shop), '트롬본 킹'(Trombone King) 등과 함께 '칼 L. 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1980년 '국제음악조사'(international Music survey)에서 실시한 행진곡 부문 랭크 중 140여 개의 작품 가운데 4위를 차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사랑받는 행진곡 중의 명작으로 기억된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에서 '휴 잭맨'이 연기한 주인공 'P.T. 바넘'이 작품명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일인이며, 이 음악 역시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를 축하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다.
'칼 L. 킹'은 한 편의 음악으로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대유행하였던 미국 서커스의 황금시대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영화 '위대한 쇼맨'중에서(The Greatest Showman, 20세기 폭스사, 2017년)
곡은 (서주부) 전반부-트리오-후반부로 구성되는 세 도막 형식의 전형적인 행진곡 구조를 띄고 있다.
서커스에 몰려드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듯한 활기 띈 장면의 서주부로 곡은 빠르게 문을 연다.
전반부는 목관의 빠른 패시지와 금관의 더블 텅잉(double-tonguing)에 의한 인토네이션이 반복되며 서커스의 유쾌함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예의 장면을 음악으로 그려내며 분위기를 이끈다.
빠른 템포와 함께 긴장감을 더해가며 연주되는 전반부는 트리오에 진입하며 스네어 드럼의 림을 두드리는 연주법은 서커스 무대 위에서 기수의 지시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묘기를 선보이는 말들의 경쾌한 말발굽 소리를 떠오르게 한다.
리듬으로 강약을 조절하며 서커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그려낸 뒤 빠른 템포와 함께 긴장감을 더해가며 연주되는 후반부는 코다에서 트리오 구간의 재현부가 발전하며 서커스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연상케 한다.
'바넘과 베일리의 인기'(Barnum and Bailey's Favorite)의 연주시간은 약 3분 30초.
악보는 1913년 'RLB & BB'의 초판 인쇄 후, 1972년 미국의 악보 전문출판사 '반하우스'(C.L. Barnhouse Co.)에서 공식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