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곡명 Rusalka's Song to the Moon
작곡 Antonin Dvorak
소프라노 Anna Neterebko


연주 Prague Symphony Orchestra
지휘 Christian Benda
소프라노 Renée Fleming


연주 United States Navy Concert Band
지휘 Brian Walden
소프라노 Susan Kavinski


'달에게 부치는 노래'(Song to the Moon)는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이 1900년 4월 21일에 작곡을 시작하여 11월 27일에 완성한 그의 아홉 번째 오페라 '루살카'(Rusalka)의 1막에 등장하는 소프라노 아리아다. 

슬라브 신화에서 '물의 요정'으로 불리는 '루살카'를 소재로 한 작품의 대본은 프라하 국립극장의 연극감독 겸 연출가로 활동하던 '야로슬라프 크바필'이 오페라가 작곡되기 일 년 전인 1899년에 발표한 것이다.
크바필은 자신의 대본이 오페라로 제작되기를 바라고 있었으며 1900년에 그의 대본을 접한 드보르작이 작곡에 착수하여 전 3막의 오페라 '루살카'가 탄생하게 된다. 작품의 초연은 이듬해 1901년 3월 31일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카렐 코바로비치'의 지휘에 의해 이루어졌다.

오페라 '루살카'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 공주'에서 영감을 얻은듯 보이지만 마지막에 왕자가 배신에 대한 대가를 치루고 죽는 것으로 그 결말은 안데르센의 동화와 큰 차이를 보인다.

숲의 호수에 사는 물의 요정 '루살카'가 어느날  인간세계의 왕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에서 오페라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왕자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마녀 '에지바바'를 찾아간 루살카는 자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어 달라고 부탁한다.
'에지바바'는 인간의 모습을 갖는 대신 목소리를 잃게 되며, 연인이 자신을 배신하면 두 사람 모두 수면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대가를 치루는 조건으로 루살카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꿔 준다.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한 루살카는 왕자와 결혼에 이르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루살카에 마음이 식어버린 왕자는 결국 외국의 공주에게 눈을 돌린다.
이에 배신감과 슬픔에 빠진 루살카는 다시 숲의 호수로 돌아온다.
마녀는 원래의 물의 요정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왕자의 피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칼을 쥐어주지만, 왕자를 죽일 수 없는 루살카는 칼을 버린다.
뒤늦게 후회한 왕자가 루살카를 찾아와 자신의 죄에 용서를 구하였으나, 이미 저주는 시작되었고 죽음을 의미하는 입맞춤과 함께 두 사람은 물 밑으로 가라 앉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달에게 부치는 노래'는 1막에서 루살카가 달을 향해 왕자에 대한 연정을 노래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아리아다.
깊은 밤 호수의 수면 위에 비치는 영롱한 달빛을 묘사하는 듯한 하프의 울림에서 시작하는 곡은 서정성을 띈 명선율의 악곡으로 유명한 드보르작의 작풍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곡이다.
몽환적이며 달콤한 아름다움이 가득 베여 있는 '달에게 부치는 노래'의 멜로디는 수많은 오페라의 아리아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으로 소개 된다.

드보르작 의해 쓰인 열 편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루살카'를 대표하는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는 오페라 외에 콘서트의 단독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르거나 레코딩 되기도 한다.
또한 소프라노에 의한 가창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과 플루트, 코넷 등 다양한 악기의 독주 소품곡으로 쓰이는가 하면, 1989년 개봉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사운드 트랙으로 삽입되기도 하였다.

명연주의 음원으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Anna Neterebko)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다.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왕자를 바라보며 사모하는 마음과 동시에 앞으로 그녀에게 다가올 비극을 암시하는 듯한 슬픔과 욕망이 뒤섞인 감정 표현을 노래하는 '안나 네트렙코'의 가창은 이미 인정 받은 균형잡힌 풍부한 음색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감정의 파고를 이끌며 차원 높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달에게 부치는 노래'(Song to the Moon)의 관악합주 편성의 버전은 2007년에 네덜란드의 '바톤 뮤직'(Baton Music)에서 로저 니제 '(Roger Niese)의 편작에 의해 독주 소프라노와 관악합주를 위한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