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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Lippen Schweigen (Waltz from Die lustige Witwe)
작곡 Franz Lehar
연주 German Radio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 Christoph Poppen
소프라노 Hanna-Elisabeth Müller
테너 Martin Mitterrutzner 


연주 Staatskapelle Dresden
지휘  Christian Thielemann
소프라노 Renée Fleming
바리톤 Christopher Maltman


'리펜 슈바이겐'(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하고)는 헝가리 북부 체코와 국경을 마주한 '코마르노'에서 태어난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 1870년 ~ 1948년)에 의해 1905년에 작곡된 전3막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The Merry Widow, 유쾌한 미망인)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로 3막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망인 '한나'역의 소프라노와 '다닐로 백작' 역의 테너가 함께 노래하는 이중창 곡이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는 비제의 '카르멘'과 슈트라우스의 '박쥐' 등의 원작 작가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극작가 '앙리 메이야크'(Henri Meilhac, 1803년 ~ 1870년)가 불어로 발표한 희극 '대사관의 아타셰 직원'(L'Attache d'ambassade)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극의 대본은 오스트리아 빈을 주 무대로 활동한 시나리오 작가 '빅토르 레온'과 '레오 타인'의 공동 집필에 의해 독일어 대본으로 완성되었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의  공식 초연은 1905년 12월 30일 비엔나 마리아힐프에 위치한 '안 데르 빈 극장'(Theater an der Wien)에서 주인공 한나 역에 소프라노 '미지 권터'와 다닐로 역에는 테너 '루이스 트루먼', 그리고 작곡자 레하르의 지휘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앙리 메이야크'에 의한 불어 버전의 원작에서는 독일의 소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었지만, 레하르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는 독일어 버전으로 만들어지며 '폰테베드로'라는 가상의 국가를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어 낸다.
이는 실제 발칸반도에 위치한 국가 '몬테네그로'를 모방한 것으로, '다닐로비치', '채타' 등 발칸반도 계의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과 아울러 음악과 가사에서 슬라브 풍의 무곡과 슬라브 사투리가 사용되는 연관성을 보이며 헝가리 특유의 색감과 비엔나 오페레타의 음악적 매력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의 줄거리는 20세기 초, 파리에 있는 폰테베드로 대사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한나'는 부유한 은행가의 미망인으로 폰테베드로 국가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막대한 유산을 소유한 인물이다.
많은 남성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며 청혼을 하는 가운데, 국가의 큰 자산이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국의 남성 '다닐로 백작'과 부유한 미망인 '한나'의 혼인을 위한 은밀한 이야기가 오가며 극은 전개된다.

'메리 위도우 왈츠'로 유명한 '리펜 슈바이겐'(Lippen Schweigen)은 3막의  중반부에 '다닐로 백작'이 '한나'에게 구혼을 청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이중창이다.
다닐로 백작에 의해 "입술은 침묵하여도, 바이올린이 속삭이는, 나의 사랑, 그리고!"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곡은 달콤하고 애절한 선율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확인하며 고조되어 간다.
바이올린의 선율로 자신의 연정을 대신 전한다는 의미의 가사로 인해 소프라노와 테너의 가창과 함께 관현악 연주에서 독주 바이올린의 역할이 의미 있게 쓰이는 사랑의 이중창 '리펜 슈바이겐'은 작곡가 레하르 특유의 감미롭고우아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중에서 하이라이트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작곡가 레하르는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하여 내 스타일을 찾았다. 나는 비평가들이 오페라 작품과 같은 비극적이며 감정적인 오페레타를 작곡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비난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으로 표현되어야 할 음악을 웃음거리, 또는 익살을 풍자하는 것이 오페레타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오페레타의 품격을 찾아주려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리펜 슈바이겐'(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하고)의 명연주 명음반에는 모노 시대의 녹음으로 1953년 EMI의 컬럼비아 레이블에서 전곡을 레코딩하여 발표한 전집의 수록곡 버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음원은 독일 출신의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Olga Maria Elisabeth Frederike Schwarzkopf)가 미망인 한나 역을, '에리히 쿤츠'(Erich Kunz)가 '다닐로 백작'을 맡아 녹음이 이뤄진 버전이다.
또한 1972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하우드'(Elizabeth Harwood)에 의한 버전과 2015년 1월 17일에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의 있었던 소프라노'르네 플레밍'(Renee Fleming)과 테너 '나단 건'(Nathan Gunn)의 이중창 실황 버전 역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악합주 편성의 편작은 네덜란드의 관악합주 악보 전문 출판사 '바톤 뮤직'이 '리펜 슈바이겐'의 악보를 최초 출판한 '루드비히 도블링거'(Ludwig Doblinger)의 공식 허가를 받아 관악합주 편성으로 편작하여 발표한 버전이 있다.
작품의 편작은 작곡가 '조스 반 드 브라크' (Jos van de Braak)가 담당한 것으로 원작의 이중창 구성을 따른 소프라노와 테너, 심포닉 밴드에 의한 버전과, 성악(소프라노, 테너)이 포함되지 않은 연주곡 만으로 구성된 버전의 악보가 각각 출판되었다.
연주곡의 버전은 2011년에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경찰음악대'의 연주와 '토니 숄'의 지휘에 의해 발매한 앨범 'Happy New Year!'의 열한 번째 수록곡으로 음원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관악합주 편작에 의한 '리펜 슈바이겐'(Lippen Schweigen)의 연주 시간은 약 3분 30초.
악보는 2007년에 네덜란드의 '바톤 뮤직'(Baton Music)에서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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