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Trumpet Concerto in E flat major 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I. Allegro con spirito)
작곡 Johann Nepomuk Hummel
연주 English Chamber Orchestra
지휘 Raymond Leppard
트럼펫 Wynton Marsalis
2악장 안단테 (II. Andante)
3악장 론도 - 알레그로 몰토(Mvt. III. Rondo)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Trumpet Concerto in E or E flat major, WoO 1, S. 49)는 1803년에 슬로바키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계 작곡가 '요한 네포묵 훔멜'(Johann Nepomuk Hummel, 1778년 11월 14일 ~ 1837년 10월 17일)이 작곡한 작품이다.
베토벤과 동시대에 활동한 음악가로 모차르트에게 피아노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살리에리에게 성악, 하이든에게 오르간을 배우는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로부터 사사한 축복받은 음악가 '훔멜'의 대표작 가운데 한 작품으로 소개되는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는 1796년에 하이든에 의해 작곡된 '트럼펫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빈의 트럼펫 비르투오소 '안톤 바이딩거'(Anton Weidinger)가 고안한 '키 트럼펫'을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작품은 훔멜이 하이든의 후임으로 '에스테르하지 궁'(Esterházy Palace)의 궁정 악장으로 임명된 1804년 자신의 취임 자리에서 초연되었다.
트럼펫 전공자들에게는 필수 과제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은 악기의 고안자 '안톤 바이딩거'에 의해 연주 상의 이유를 들어 2악장의 몇몇 부분이 교정되었으나 훔멜의 동의를 얻어 개정된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곡은 당초는 '내림 마장조'(E flat Major)가 아닌 '마장조'(E Major)로 작곡되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B♭ 트럼펫으로 작품을 연주 시 'B'음을 제외한 모든 조표에 #이 붙게 되는 이유로 오늘날에는 반음을 내린 '내림 마장조'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때문에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을 다루는 출판사에서는 B♭관과 E♭관의 두 버전의 독주 파트보를 각각 출판하고 있다.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의 명연주에는 프랑스 출신의 트럼페터 '모리스 앙드레'를 비롯하여 '에릭 오비에', 스웨덴의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등 세계적인 트럼페터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여 담아낸 수많은 연주 음원들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지고 주목 받는 명연주 음원으로는 '소니 클래시컬'(Sony Classical)에서 1994년에 발매한 '윈튼 마살리스'의 트럼펫 협주곡집 앨범 'The London Concert'의 아홉 번째 수록곡에 수록된 훔멜의 음원이 많은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는다.
연주가 용이하도록 반음 내려진 '마장조'가 아닌 최초 훔멜에 의해 작곡된 원조 '내림 마장조'로 연주 녹음이 이루어진 음원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 버전은 앨범이 발매되기 일 년 전인 1993년 2월에 영국 런던 옥스퍼드에 위치한 '세인트 자일스 교회'(St.Giles Church)에서 녹음과 영상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영국 출신의 명 지휘자 '레이먼드 레퍼드'의 지휘와 그가 이끄는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 윈튼 마살리스의 독주 트럼펫에 의해 리코딩이 완성되었다.
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Mvt. I. Allegro con spirito)
모차르트에게 가르침을 받은 훔멜이어서일까 서주의 첫머리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35번 하프너(Mozart - Symphony No. 35 in D, K. 385 'Haffner')를 연상케 하는 선율로 시작한다. 웅장한 규모의 위엄이 느껴지는 관현악으로 문을 연 곡은 주부에 진입하며 독주 트럼펫이 '도 미 솔 도'(B♭ 트럼펫은 '파 라 도 파')의 당당한 상승 문구를 제시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독주부의 첫 소절은 군대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남성적인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이후 음을 달리하여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익살스러운 장면과 아기자기한 표현, 꾸밈음을 사용한 문구 등 다양한 연주기법을 통해 통해 '키 트럼펫'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조명하는 장치로 사용된다.
간주를 지나 템포의 변화 없이 일정한 속도감에서 재현부로 연결되는 곡은 카덴차를 거쳐 고조된 분위기에서 코다의 웅장한 모습으로 악장을 마친다.
2악장 안단테 (Mvt. II. Andante)
초기 낭만파의 향기를 한껏 머금은 2악장은 앞서 연주된 1악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에서 묘사되는 풍부한 감정의 표현이 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낭랑한 독주 트럼펫의 음색으로 우아하고 고결하게 펼쳐지는 주제를 받쳐주는 저음 반주부의 반복되는 셋잇단음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유사한 패시지를 떠오르게 한다.
독주 트럼펫이 차분하게 이끄는 실내악의 선율이 매력적인 악장이지만, 독주 연주자에게는 긴 호흡과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높은 난이도의 곡이다.
3악장 론도 -알레그로 몰토(Mvt. III. Rondo)
맑고 경쾌한 리듬의 빠른 텅잉으로 기분 좋은 론도 주제를 제시하며 출발한다.
전 악장을 통틀어 독주 악기와 반주부의 '티키타카' 매력이 가장 폭발하는 악장으로, 경묘하고 친근한 선율의 움직임,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단조적 매력을 동시에 펼쳐진다.
독주 트럼펫의 기교적 활약과 관현악 교섭의 묘미가 밝은 음색으로 훌륭하게 그려진다.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의 관악합주 편작 버전으로는 2012년에 네덜란드의 출판사 '바톤 뮤직'(Baton Music)에서 독주 트럼펫과 관악합주를 위한 편성의 버전을 '더글라스 맥레인'(Douglas McLain)의 편작에 의해 출판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에 앞서 1960년에 미국의 지휘자 '존 D. 콜리'(John D. Corley)가 '메사추세스 공과대학 콘서트 밴드'(MIT's Concert Band)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훔멜 트럼펫 협주곡을 편작한 버전이 출판사 '로버트 킹'(Robert King)을 'Music for Brass' 시리즈로 출판된 버전이 존재하나, 현재는 절판되어 유통되지 않는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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