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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Fanfare for the Common Man
작곡 Aaron Copland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지휘 Seikyo Kim


연주 Philip Jones Brass Ensemble


20세기의 고전 예술 음악 가운데 가장 알기 쉬운 작품 중 하나로 소개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Fanfare for the Common Man)는 미국의 작곡가 '애런 코플런드'(Aaron Copland)에 의해 1942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곡은 1931년부터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맡고 있던 유진 구센스 (Eugene Aynsley Goossens)의 위촉으로 쓰였다.

유진 구센스는 과거 1차 세계 대전 당시에 영국의 작곡가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오프닝을 장식할 팡파르 작품을 의뢰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적이 있었다.

구센스는 1942-1943 시즌의 콘서트 레퍼토리를 위해 미국의 작곡가를 대상으로 2차 세계대전으로 헌신하는 군인들을 위한 애국적인 팡파르를 위촉하였다.

위촉에는 코플런드를 비롯하여 '폴 크레스톤'(Paul Creston), '월터 피스턴'(Walter Piston), '하워드 핸슨'(Howard Hanson), '베르나르트 바헤나르'(Bernard Wagenaar) 등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와 평론가 '딤스 테일러'(Deems Taylor), 비평가 '버질 톰슨'(Virgil Thomson) 등 18명의 당대 거장들이 참여하였다.

코플런드는 4대의 호른과, 3대의 트럼펫, 3대의 트롬본, 그리고 튜바로 이루어진 금관악기와 팀파니와 베이스 드럼, 탐탐으로 구성된 타악기로 편성된 팡파르를 작곡했다.


작곡가의 자서전에 따르면 자신은 완성된 작품에 '장엄한 의식을위한 팡파르'(Fanfare for a Solemn Ceremony) 또는 '네 자유를 위한 팡파르'(Fanfare for Four Freedoms) 등의 곡명을 검토했으며, 구센스는 '군인을 위한 팡파르'의 곡명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최종 선정된 곡명은 1942년 5월 8일에 뉴욕에서 있었던 미국의 제33대 부통령 '헨리 A. 월리스'(Henry Agard Wallac)의 연설에서 영감을 얻어 붙여졌다.

이 연설에서 월리스 부통령은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나치에 대한 패배를 전망하며 '보통 사람들의 세기'(The Century of The Common Man)라는 명언으로 평화에 대한 의미를 규정하였고 여기에 감동받은 코플런드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로 곡명을 선정하였다.

코플랜드는 완성된 악보의 총보에 '이 작품은 전쟁과 군대에서 힘들고 고된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든 평범한 사람을 위해 쓰였다. 그들은 팡파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기록했다.

작품의 초연은 미국 세금의 날로 지정된 1943년 3월 12일에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유진 구센스의 지휘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가 유명해진 계기는 뉴욕 필하모닉이 2차 세계 대전 중에 사망한 미군 장병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의 주제곡으로 이 곡을 사용하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코플랜드는 1946년에 작곡한 자신의 교향곡 3번 4악장에 이 작품의 주제를 인용하여 서주부를 완성하였다. 또한 작곡가 본인에 의한 인용 외에 클래식의 범위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의 인용 사례가 존재한다.

1977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조직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에머슨, 레이크 & 파머'(Emerson, Lake & Palmer)의 앨범 'Works Volume 1'에서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가 채택되어 소개됐고 이 버전은 'CBS 스포츠 스펙타큘러'(CBS Sports Spectacular)의 타이틀과 영국 BBC의 프로그램 '리포팅 스코틀랜드'(Reporting Scotland)의 주제곡으로 쓰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올림픽에서는 1976년에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과1984년 미국에서 개최한 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2012년에 영국에서 열린 제30회 런던 올림픽 등의 개막식에서 연주되었다.

이 외에 롤링스톤즈와 밥 딜런 등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다루어지는가 하면 TV방송음악과 광고 CM으로 널리 사용되어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친숙한 선율로 기억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Fanfare for the Common Man)의 연주 시간은 약 3분 10초.
악보는 부시 앤 혹스 (Boosey & Hawkes)에서 출판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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