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Slava!
작곡 Leonard Bernstein
편작 Clare Grundman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지휘 Yutaka Sado
'슬라바!'(Slava!)는 미국이 낳은 최초의 세계적인 지휘자로 20세기 후반의 클래식 음악업계를 선도하여 온 스타 유명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에 의해 1977년에 쓰인 서곡이다.
곡명에 쓰인 '슬라바'는 영광을 뜻하는 러시아어로 세르비아 정교회의 성인을 기리는 축하 절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구 소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대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를 가리킨다. 동료들은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이름 가운데 퍼스트 네임인 '므스티슬라프'를 줄여 슬라바라는 애칭으로 그를 불렀다고 한다.
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ational Symphony Orchestra)의 음악감독에 임명되고 오르는 첫 번째 콘서트 무대를 위해 번스타인에게 새로운 오프닝 곡을 써 달라고 요청하여 쓰였다.
번스타인은 동료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일 년 전인 1976년에 발표했던 뮤지컬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1600 Pennsylvania Avenue)의 주제 선율을 인용하여 오프닝 서곡 '슬라바! 를 작곡하고 완성된 작품에 '정치적 서곡'(A Political Overture)이라는 부제를 달아 발표했다.
이 작품은 1977년 10월 11일에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개최된 내셔널 심포니의 콘서트에서 로스트로포비치의 지휘에 의해 초연이 이루어졌다.
정치적 서곡이라는 부제가 쓰인 이유는 20세기의 초강대국인 미국 소련 간 냉전시대의 정치적 영향이 로스트로포비치의 예술활동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소련에서 인권에 대한 발언과 활동을 하여 사회주의에 대한 반체제 인사로 간주되고 음악을 포함한 모든 예술 활동을 금지당한다.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망명한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번스타인은 지휘자로의 화려한 데뷔를 축하하는 작품에 폴리티컬 서곡이라는 부제를 붙여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를 비꼬았다.
번스타인에 의한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사전에 녹음된 테이프를 재생하라'는 설명이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녹음된 테이프는 정치인들의 연설과 군중의 환호가 담긴 것으로 번스타인은 심각한 정치적 분위기를 조명하고 정치 집회를 풍자하려는 의도로 이러한 장치를 사용하였다.
유쾌한 농담과 유머러스한 장면을 그리는 듯한 밝은 분위기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2/4박자에서 '빠르고 화려하게'(Fast and flamboyant)의 지시로 북적거리는 장면의 도입부가 전개되면 트롬본과 뮤트를 사용한 트럼펫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전체 악단으로 확장된다.
다음에 제시되는 경쾌한 리듬의 주제는 뮤지컬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에서 인용된 '그랜드 올드 파티'(Grand Old Party)에 의한 것으로 7/4박자를 중심으로 흐른다. 이 선율은 알토 색소폰에 의해 연주되고 다양한 악기에 의해 다루어져 절정을 이룬 뒤 다시 2/4박으로 돌아가 3부에 연결된다.
여기서는 '리허설!'(Rehearse!)의 주제를 모티브로 하여 7/8박자로 펼쳐진다. 마지막에 가까워지면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의 대관식 장면이 인용되어 '슬라바! '라는 구호와 함께 곡을 끝맺는다.
관악합주 편성의 편작 버전은 미국의 작곡가 '클레어 그룬드만'(Clare Grundman)에 의해 오케스트레이션이 이루어졌다.
이 버전에서는 오리지널 악보에 쓰인 녹음 테이프를 사용하는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슬라바!'(Slava!)의 연주 시간은 약 3분 30초.
악보는 1978년에 부시 앤 혹스 (Boosey & Hawkes)에서 관현악과 관악합주 편성의 악보가 함께 출판되었다.
'관악합주 음악 > 클래식・민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ncierto de Aranjuez - Joaquín Rodrigo 아란후에스 협주곡 - 호아킨 로드리고 (0) | 2021.07.22 |
---|---|
Panis Angelicus - César Franck 생명의 양식 (파니스 안젤리쿠스) - 세자르 프랑크 (0) | 2021.07.12 |
Fanfare for the Common Man - Aaron Copland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 애런 코플런드 (0) | 2021.06.15 |
Tango from Espana, Op.165 No. 2 - Isaac Albeniz 알베니스의 탱고 (0) | 2021.06.13 |
Dances of Galánta - Zoltan Kodaly 갈란타 무곡 - 코다이 졸탄 (0) | 2021.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