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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수난곡이라는 수식으로 불리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지저스 크라이스트)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의 최후 7일간의 이야기를  유다 이스카리옷의 시선에서 현대적으로 해석한 록 오페라(Rock opera)이다.  

대사 없이 음악과 노래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작품은 영국 출신의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곡을 쓰고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가 가사를 각각 담당했다.  

일찍이 음악적 재능을 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1948년생)는 함께 음악극을 만들 상대를 찾고 있었고 그렇게 만난 작사가가 팀 라이스(1944년생)였다.  

1965년에 처음 만난 이 둘의 최초 협업은 자선활동가 '토마스 존 바르나르도'(Thomas John Barnardo)의 이야기를 다룬 '라이크스 오브 어스'(The Likes of Us)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반주자를 구하지 못해 무대에 올려지지 못했다.(작품은 약 40년이 지난 2005년 7월 9일에 공개됐다) 

두 번째 콜라보는 1968년에 학교에서 공연하기 위해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의 이야기에 근거한 15분짜리 단막극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였다. 이 작품은 큰 호평을 받고 재연이 이루어질 때마다 극이 길어져 1972년에는 하나의 온전한 극으로 에든버러 축제(Edinburgh Festival) 무대에 올라가기에 이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세 번째 협업의 산물이었다. 
전작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가 구약성경을 다루었기에 다음 작품에선 신약성경을 소재로 작품을 쓰기로 한 두 사람은 젊은 층을 위한 록음악을 사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한편, 1960년대 후반 영국의 록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로 앨범을 꾸미는 콘셉트가 유행했는데 이런 류의 콘셉트 앨범은 무대 공연으로 제작되는 일이 종종 있었고, 당장 뮤지컬을 제작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뮤지컬을 염두해 곡과 가사를 만들어 음원을 공개한 후 제작비를 지원받을 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먼저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뮤지컬 전체의 주제가 되는 곡 '슈퍼스타'(Superstar)와 요한복음 19장 41절을 주제로 한 연주곡을 담은 싱글 컷 '슈퍼스타' 발매를 1969년에 공개한다.  

그리고 이듬해 1970년 10월에 2장의 LP세트 앨범으로 구성된 본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발매한다. LP앨범 2장에 나눠 실린 23곡은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의 생애의 마지막 일주일을 바탕으로 가사가 쓰였다.  

격렬한 록 비트를 타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유다 이스카리옷을 노래하는 이 앨범은 공개되자마자 대중들에게 엄청난 열광을 이끌어낸 반면에 보수적인 층으로부터는 종교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이슈를 모았다. 

논쟁이야 어찌 되었든 앨범은 미국 순회 콘서트 투어가 개최될 만큼 대중들에게 크게 화제를 모은 덕에 뮤지컬 제작비용을 마련한다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계획과 목표는 완벽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마침내 1971년 10월 12일에 브로드웨이의 마크 헬린저 극장(Mark Hellinger Theatre)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젊은 날의 걸작으로 새겨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처음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은 다음 해 1972년에 런던에서 공개된 후 1980년까지 8년간 연속 상연되었고 이 기록은 1989년에 뮤지컬 캣츠에 의해 갱신되기까지 웨스트엔드 뮤지컬 롱런의 기록이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당시의 평범한 청년들과 같은 '고뇌하는 청년'으로 그린다. 세상을 구원하려는 원대한 꿈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새 주위엔 자신을 따르는 자들이 있고 자신은 곧 인간들이 지은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처형되어야 할 운명에 앞서 고통스러워하는 예수. 그리고 그의 제자이자 배신자로 악명 높은 유다 이스카리옷이 있다. 

성경에서 유다는 예수를 배신하고 밀고하여 결국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결정적인 인물이지만, 뮤지컬에서 유다는 예수를 열렬히 사랑하고 그를 가장 깊게 이해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유다는 예수의 말씀을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있지만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 구세주가 되어 유대인의 죄를 씻는다는 건 로마 지배하에 있는 유대인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로 인해 로마 제국에 의해 민중이 탄압될 것을 염려한 그는 예수의 거처를 유대교의 제사장들에게 밀고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밖에 극 중에는 막달라의 마리아의 예수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빌라도의 고뇌와 갈등 등 성경에 기록된 구절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하여 등장인물들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곡명 The Jesus Christ Superstar
편곡 Willy Hautvast
연주 Banda de Música da Força Aérea
지휘 Lt. Col. Élio Luís Salsinha Murcho

네덜란드의 작곡가 '윌리 하우트바스트'(Willy Hautvast)가 뮤지컬의 타이틀을 포함해 'I don't know how to love Him', 'Everything is all right', 'I only want to say' 등 가장 인기 있는 곡을 선곡하여 메들리 형식으로 엮어 발표한 관악곡 버전이다. 
약 8분의 연주시간을 가진 이 곡은 2011년에 악보가 출판됐다. 


곡명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연주 Black Dyke Mills Band 
지휘 John Foster

뮤지컬의 타이틀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발라드 넘버 '아이 돈 노우 하우 투 러브 힘'(I Don't Know How To Love Him)는 극 중 막달라 마리아가 노래하는 작품이다. 
독주 코넷과 브라스 밴드를 위한 편곡으로 발표된 이 버전의 음원은 1992년에 EMI 레코드(1992 EMI Records Ltd)에서 제작한 블랙 다이크 밀스 밴드의 앨범 '브로드웨이 브라스'(Broadway Brass )에 실려 발표됐다. 


곡명 The Jesus Christ Superstar Collection 
작곡 Andrew Lloyd Webber 
편곡 Marcel Peeters
연주 Polizeimusikkorps Baden-Württemberg
지휘 Toni Scholl

2008년 3월 7일 네덜란드의 출판사 '몰레나 에디션'(Molenaar Edition B.V)에서 제작한 '뉴 컴포지션 포 콘서트 밴드 제41집'(New Compositions For Concert Band 41) 앨범 스트리트라이프(Streetlife)의 수록곡으로 공개된 버전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명곡들을 엮어 약 19분의 러닝타임으로 발표된 이 버전은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 '마르셀 피터스'(Marcel Peeters)에 의해 관악합주 편성으로 편곡이 이루어졌다.
악보는  2008년에 몰레나 무비 & 뮤지컬 시리즈(Molenaar Movie & Musical Series)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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