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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Romance from The Gadfly, op.97a No.8
작곡 Dmitri Shostakovitch
편곡 Jose Schyns  (독주 클라리넷 버전)
연주 Belgian Navy Band
지휘 Peter SNELLINCKX


편곡 Edwin Keeley  (독주 알토 색소폰 버전)
연주 Royal Netherlands Army Band 'Johan Willem Friso'
지휘 Josef Suilen


연주 Brighouse & Rastrick Band  (독주 코넷 버전)
지휘 David Hirst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tch)의 '로망스'(Romance)는 1955년에 러시아(구소련)에서 공개된 '알렉산드르 파인시머'(Aleksandr Faintsimmer) 감독의 영화 '개드플라이'(The Gadfly, 러시아명 Овод)에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어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영화 개드플라이는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에델 릴리안 보이니치'(Ethel Lilian Voynich)에 의해 집필되어 1897년에 출판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러시아에서만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극은 '통일 운동'(Risorgi-mento)이 한창이던 183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  무대로 하여 과감한 혁명가이자 추기경 사생아의 삶을 산 주인공을 조명한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적인 청년 아서 버튼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오스트리아 침략자들에 대항하여 지하조직 청년 이탈리아당 (Young Italy)에 합류하지만 아버지에게 고백한 고해가 당국에 유출되어 혁명가들이 체포된다. 
권력에 농락되고 자책에 빠진 아서는 십자가를 부순 뒤 자취를 감추고 몇 년이 지나 무자비한 혁명가의 모습을 한 안티 히어로가 되어 나타나 개드플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비극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화려한 의상에 민족주의적 요소까지 더해진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러시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원작 소설과 같은 성공을 거둔다. 

개드플라이의 영화 음악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에 의해 작곡되었다. 당시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지만, 1929년에서 1970년 사이에 약 40편의 영화 음악을 작곡한 가장 다작의 영화 OST 작곡가이기도 했으며 그는 이 영화의 주제와 배경 설정을 기반하여 여러 낭만주의 작곡가, 특히 주세페 베르디와 빈첸초 벨리니 등 이탈리아 풍 음악 스타일을 묘사하여 음악을 완성했다. 


영화 개드플라이가 큰 인기를 얻고 음악도 함께 많은 사랑을 받자 쇼스타코비치의 동료 작곡가 '레본 아토브미얀'(Levon Atovmyan)은 OST 가운데 12곡을 발췌하여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으로 만든다. 

그중에 독주 바이올린을 특징으로 하는 애수 띈 낭만적 선율의 제8곡  '로망스'는 영화의 주요 주제로 유명하다. 
느긋한 선율을 배경으로 감미롭고 온화한 멜로디가 독주 악기를 통해 펼쳐지는 장면은 쥘 마스네 (Jules Massenet)의 오페라 타이스(Thais)의 간주곡으로 등장하는 명상곡(Meditation)을 떠올리게 한다. 
서정적인 중간부를 지나 후반에서 접어든 곡은 유니즌에 의해 아름다운 선율로 마친다. 

매력적인 멜로디로 큰 호응을 얻은 로망스는 1980년대 영국 최고의 스파이 '시드니 라일리'의 모험을 그린 유명 TV 시리즈 '라일리 : 에이스 오브 스피스'(Reilly: Ace of Spies)의 주제곡으로 다시 한번 소개되어 대중에게 친근한 음악으로 자리하게 된다. 

개드플라이 모음곡 중 제8곡 '로망스'(Romance from The Gadfly, op.97a No.8)의 연주 시간은 약 4분.
관악합주 편성의 편곡 악보는 2013년에 벨기에의 하파브라 음악(HAFABRA Music)에서 '조세 신스'(Jose Schyns)의 편곡으로 출판한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버전과 영국의 핀톤 뮤직에서 공개한 '에드윈 킬리'(Edwin Keeley) 편곡의 독주 알토 색소폰을 위한 버전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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