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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Ruslan and Lyudmila Overture
작곡 Mikhail Glinka
편곡  José SCHYNS
연주  Symphonic Band of the Belgian Guides
지휘 François de Ridder


편곡 Franz Henning
연주 Siena Wind Orchestra 
지휘 Yasuhiko Shiozawa


전 세계 오페라 서곡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Ruslan and Lyudmila Overture)은 러시아 근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하일 글린카'(Mikhail Glinka)에 의해 1842년에 작곡된 동명 오페라의 서곡으로 발표되었다. 

전 5막 8장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미라’는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년 ~ 1837년)이 1820년에 쓴 설화를 모티브로 한 서사시를 바탕으로 1837년부터 1842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당초 글린카는 오페라의 대본 제작을 푸시킨에게 의뢰하였다. 하지만 푸시킨이 사교계에서 염문을 뿌리고 다니던 자신의 아내 곤차로바가 프랑스 근위대 장교와 부도덕한 문제를 일으키자 프랑스인과 결투 끝에 생을 마치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부득이하게 극작가 '네스토르 쿠콜니크'(Nestor Vasilievich Kukolnik), '발레리안 시르코프'(Valerian Shirkov) 등 다섯 명의 집필진과 글린카 본인에 의해 대본이 만져지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푸시킨이 설정했던 극의 설정과 전개에서 어긋나 대본은 음악에 극을 맞춰가는 형식으로 쓰여 오페라의 내용도 푸시킨이 쓴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오페라의 초연은 1842년 12월 10일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볼쇼이 카메니 극장(Imperial Bolshoi Kamenny Theatre)에서 알브레흐트의 지휘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오페라는 고대 러시아의 키이우 대공국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블라지미르 대공은 딸 류드밀라 공주에게 청혼한 세 명의 기사 중에 루슬란을 선택하여 혼례의 축하연을 연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난쟁이 마법사 체르노모르가 공주를 납치하자, 대공은 3명의 청혼자 중에 류드밀라를 구하는 자에게 딸과의 혼인을 약속하고 그렇게 루슬란을 포함한 3명은 공주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나선다. 
괴물의 도전과 마녀의 유혹을 이겨낸 루슬란은 선한 마법사 핀의 도움으로 잠자는 공주를 깨울 마법의 반지를 얻어 무사히 류드밀라를 구해낸다. 하지만 다른 구혼자들의 중간에 공주를 가로채 대공에게 자신이 공주를 구해냈다고 거짓말을 한다. 결국엔 마지막에 등장한 루슬란이 마법의 반지로 공주를 깨워 이 두 사람의 맺어지게 된다는 줄거리다. 

오페라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불협화음과 반음계, 전음음계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글린카의 작곡 기법이 대중에게 낯설게 받아들여져 작품이 실패작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심지어 미하일 파블로비치 대공은 프란츠 리스트에게 "내 신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면 그 벌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보러 가도록 명령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당시의 평은 좋지 못했다. 

이와 같이 초연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러시아의 전통 문학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민족적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과, 작곡 양식 또한 러시아 관현악법의 기초를 세웠다는 의미에서 작품의 가치를 재검토받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는 러시아 음악 사상의 공적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미하일 글린카에게 러시아 국민악파의 선구적 작곡가라는 수식을 붙여준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전 5막으로 이루어진 이 모험담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서곡은 쾌속으로 전개되는 화려한 악상과 넘치는 역동감으로 단독으로 무대에서 다루어지는 기회가 많다.

서곡은 2/2박자의 정연한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강력한 도입부 문구와 빠른 속도감으로 채색된 음계의 향연에 이어 주부에 진입한 곡은 5막의 피날레로부터 발췌한 생기 가득한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중음 섹션에 의해 들려오는 제1주제와 대조적 성격을 띤 유려한 악상의 제2주제는 제2막 '루슬란의 아리아'의 선율을 기반으로 한다.
전개부에 진입한 곡은 앞서 연주된 두 개의 주제가 조화를 이루고 재현부로 이어진다. 
종결부에선 난쟁이 마법사 체르노모르의 주제로 사용된 6음 전음음계가 저음부에서 나타나고 빠르게 피날레를 꾸민다.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Ruslan and Lyudmila Overture)의 연주 시간은 약 5분.
관악합주 편성의 편곡은 2008년에 벨기에의 하파브라 뮤직에서 출판한 '조세 신스'(José SCHYNS) 버전과 미국의 출판사 '힌즐리 트랜스크립션'(Hindsley Transcriptions)에서 공개한 '마크 H. 힌즐리'(Mark H. Hindsley)에 의한 편작 악보가 널리 연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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