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 Zigeunerweisen
작곡 Pablo de Sarasate
편곡 Andreas van Zoelen
연주 Musique Militaire Grand-Ducale
지휘 Toni Scholl
독주 바이올린 Haoxing Kiang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에 의해 1878년에 작곡된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서 태어난 사라사테는 어린 시절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인 신동으로 8세에 첫 공연을 시작하여 일찍부터 그 재능을 꽃피웠다. 10세 때는 스페인 여왕 이사벨 2세 앞에서 연주를 선보여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하사 받고 12세에 파리 음악원에 유학하여 17세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그는 평생을 바이올린의 대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명성과 함께 작곡가로서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사라사테가 1878년, 34세 때에 작곡한 치고이너바이젠은 오늘날까지 그의 대표작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치고이너바이젠'의 치고이너'(Zigeuner)는 북부 인도에서 기원하여 집시로 불린 유목민족 '롬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곡명은 '집시(롬인)의 선율'을 의미한다.
유목민족 '롬인'의 음악은 유럽의 각 지역으로 전파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그 영향이 대단하여 헝가리 전통의 민속 무곡과 집시의 음악이 혼용되기 쉽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이나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이 이러한 영향을 받은 작품에 속한다.
헝가리의 집시를 대표하는 음악에는 '라산'(Lassan, Lassú)으로 불리는 느린 부분과 '프리스카'(Friska, Friss)의 빠른 부분으로 이루어진 '차르다시'(csárdás)가 유명하다.
차르다시에 쓰이는 집시 음계는 다단조의 F를 F♯으로 연주하는 독특한 음계의 수법이 사용되는데 보편적으로 단조에서 반음의 음정이 달라지는 것만으로 분위기와 감정이 크게 달라진다. 이 음악적 특징은 사라사테가 바이올린의 기술을 구사해 작곡한 이 작품에도 그 색이 진하게 반영되어 있다.
곡은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빠르기에 따라 다단조의 세부분과 전조 된 A단조의 마지막 부분의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다단조. 4/4박자 Moderato - Lento
우수에 찬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강한 인상의 집시 음계 선율의 관현악으로 짧은 서주부를 장식한다. 곧 독주 바이올린이 주제를 나타내고 애수를 띤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즉흥적인 악구가 조화를 이뤄 연주된다.
2/4박자. Un poco più lento
솔리스트가 뮤트를 사용해 역부점의 리듬이 자아내는 선율이 인상적인 구간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제는 헝가리의 민요를 소재로 한 것으로 '집시의 달'(Gypsy Airs)이라는 곡명으로 널리 불리는 노래의 멜로디이기도 하다.
가단조 2/4박자 Allegro molto vivace
급격한 템포의 변화와 높은 음역의 반복 음형이 계속되어 단숨에 고조되어 가는 부분이다. 양손의 피치카토로 높은 난도의 기교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이 구간은 프란츠 리스트에 의한 헝가리 광시곡 15번에 사용되고 있다.
강한 인상의 서주부 악상과 독주 바이올린이 펼치는 극적인 주제는 TV 프로그램의 BGM에서 CM 등으로 자주 사용되어 모두에게 잘 알려진 매우 유명한 선율이다.
원곡은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작곡되었지만 피아노 반주에 의한 악보가 출판되어 있다.
관악합주 편성의 버전은 네덜란드 폰티스 대학교에서 클래식 색소폰 교수를 담당하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 '안드레아스 반 졸렌'(Andreas van Zoelen)의 편작에 의해 독주 바이올린과 관악합주를 위한 악보가 만들어졌다.
이 버전의 음원은 룩셈부르크 군악대(Musique Militaire Grand-Ducale의 연주와 독일의 지휘자 '토니 숄'(Toni Scholl)의 지휘에 의해 녹음되어 2014년 4월 25일에 '월드 윈드 뮤직'(World Wind Music)이 발매한 앨범 '스포트라이트 - 솔로 콘체르토 위드 심포닉 밴드'(Spotlight - Solo Concertos with Symphonic Band)의 수록곡으로 공개됐다.
독주 바이올린과 관악합주를 위한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의 연주 시간은 약 8분.
악보는 2012년에 '바톤 뮤직'(Baton Music)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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